[건강칼럼] 봄철 야외활동, 발바닥 ‘찌릿’…족저근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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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봄철 야외활동, 발바닥 ‘찌릿’…족저근막염?
  • 김민욱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승인 2026.04.0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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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 산책, 조깅 등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러닝 열풍이 불면서 달리기를 취미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김민욱 교수

하지만 겨우내 줄어들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발에 무리가 가기 쉽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종골)에서 시작해 발바닥을 따라 발가락 기저부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부위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발 질환 중 하나다.

족저근막염은 평균 발병 연령이 40~50대에 많고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장시간 서 있거나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난 경우 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봄철에는 계단 오르기, 등산, 조깅 등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발바닥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겨울 동안 줄어들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면 족저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걸릴 수 있다.

평발이나 오목발처럼 발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 바닥이 딱딱한 신발이나 굽이 너무 낮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에도 위험이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 착용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몇 걸음을 걸을 때 느끼는 심한 뒤꿈치 통증이다. 밤사이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체중 부하와 함께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뒤 통증이 심해지고, 발 안쪽 뒤꿈치를 누르면 압통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킬레스건 단축이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침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고, 잠시 걷다 보면 완화되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수술 없이 호전된다.

진단은 주로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뒤꿈치 지방층 위축, 점액낭염, 종골 피로골절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대부분 정밀 검사는 필요하지 않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방법이 기본이다. 족저근막이 밤사이 수축된 상태로 굳지 않도록 보조기를 착용해 스트레칭된 상태를 유지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테이핑 요법이나 실리콘 발뒤꿈치 컵을 병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마사지, 대조욕 등 물리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너무 꽉 끼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바닥이 부드럽고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 구조에 따라 족부 보조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신중히 고려해야 하고, 반복 주사는 근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90% 이상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봄철 야외 활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 강도를 서서히 늘리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체중 관리로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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