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승부는 휘슬이 울릴 때 까지' 누구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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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승부는 휘슬이 울릴 때 까지' 누구도 알 수 없다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4.05.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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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중 전국소년체전 럭비결승 NLCS제주에 대역전극

역시 승부는 휘슬이 울려봐야 안다.

경기전 전력상 NLCS제주가 확실히 우세하다고 점쳐졌지만 경기결과는 뜻밖에 정반대로 나왔다.

제43회 인천전국소년체전 중등부 럭비결승전이 열린 27일 오후 2시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남동럭비경기장.

서울사대부중과 NLCS제주 선수들이 몸풀기를 마치고 휘슬이 울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대표는 그동안 예선전을 거치면서 보여준 실력은 중학생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테크니션이었다. 공격을 해나가면서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는 횡패스를 통해 상대의 수비진을 농락,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이번 경기결과도 제주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확실한데 서울사대부중이 어느 정도 점수차로 질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중의 시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경기의 흐름이 정반대로 이어졌다.

전반 휘슬과 함께 중원에서 힘겨루기를 하던 양팀. 그러나 2분10초만에 서울사대부중 김승도(7번)가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0분여만인 12분06초 엄승우(12번)가 날렵하게 몸을 비틀며 상대의 수비공간을 치고나가 또다시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점수가 순식간에 10-0으로 벌어졌다.

서울사대부중의 경기가 너무 잘풀렸고 제주팀의 물 흐르는 듯한 패스에 의한 공격은 태클에 번번이 막혀 이렇다할 모습이 연출되지 않았다.

전반 20분 제주 김동규(4번)가 어렵게 트라이를 성공시키고 김세홍(7번)의 컨버션으로 2점을 추가, 10-7로 3점차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들어서자 마자 서울사대부중을 밀어붙이던 제주팀은 3분20초 김영석(5번)이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10-12.

“역시 제주NLCS야, 이팀의 저력이 이제부터 나오는 것”으로 기대하며 관중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7분여의 공방, 밀고 밀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집중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사대부중은 오히려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육탄의 태클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후반 10분 안병권(3번)이 몸으로 밀고 들어가 트라이(5점)를 만들어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김승도의 컨벤션으로 2점을 추가, 경기를 다시 17-12로 재역전시켰다.

분위기를 탄 서울사대부중은 그 틈을 놓치지않고 제주팀을 거칠게 밀어붙이더니 14분14초 엄승우, 19분35초 김승도의 트라이가 잇달으면서 제주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마침내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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