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불은면, 우수농업경영체 최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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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불은면, 우수농업경영체 최범순
  • 이경식 기자
  • 승인 2014.07.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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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접목묘로 돈 벌고 노령화도 해결

 긴 가뭄, 불볕더위, 장마, 폭우 등 기습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점점 사람살기 힘들어진다.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농부들은 그야말로 전전긍긍이다.

강화군 불은면 최범순씨
 목마른 작물에는 물을 주고 폭우나 장마에는 비를 피하게 해줘야만 먹을거리를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점점 바뀌면서 비닐하우스를 보기 힘들었던 강화군에도 최근에 시설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비닐하우스가 늘어나면서 시설에 맞는 작물이나 품종을 선택하는 농업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 식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될 고추는 강화군의 시설재배 인기품목중 하나이다.

 강화군 불은면 최범순(사진, 67세) 농가는 고추 재배 경력 40년의 베테랑 농사꾼이며 불은면 고추작목반장이다.

 오이, 토마토, 수박 등 노동력이 많이 들고 고도의 재배기술을 필요로 하는 원예작물은 고령의 농업인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그나마 재배에 익숙하여 고령의 농업인도 비닐하우스 재배가 수월한 작물이 고추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러나 고추의 이어짓기와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역병이 자주 발생하여 골머리를 앓던 그는 역병 저항성 접목묘를 접하면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접목묘 단가가 비싼 단점이 있으나 일반묘의 비해 심는 양이 절반 정도로 경영비 측면에서 보면 차이가 거의 없으며 병에 강해 농약살포가 적고 수확량이 많아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었다. 장점이 많은 접목묘를 보급하기 위해 지역농협을 찾아다니며 호소한 끝에 강화군에서 처음으로 가격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작목반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고추, 오이 등 밭작물 3,300㎡ 재배하여 10년 이상 된 단골고객 40여명에게 판매하여 6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농한기인 겨울에도 시금치를 재배하여 주위의 식당에 납품하여 월 2백만 원 정도 벌어들이고 있다.

 나이에 맞는 적당한 작물을 선택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쁘게 일하는 것이 농업인의 고령화를 해결하고 고소득 올리는 방법이라고 귀띔하고 고추 수확을 위해 총총히 밭으로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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