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지역 캠핑장 및 야양장에 대해 감염병 매개체 감시에 나선다.
연구원의 이번 감염병 매개체 감시는 살인 진드기 발견에 이어 캠핑장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매개체에 대한 조사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 전염성 질병으로,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며 자칫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4일자로 발표한 등줄쥐 털진드기 매개 열성진환환자는 전국 289명이며 인천은 이중 6명이 포함돼 있다. 또 참진드기 매개 STFS 확진 환자의 경우 전국 42명으로 이 가운데 인천에서는 8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캠핑장별 진드기 조사 및 바이러스 보유 유무 검사와 함께 설치류를 포획해 열성환자 감염여부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기관에 통보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가을철 유행하는 쯔쯔가무시 등 열성질환 감시를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특히 너나들이청소년 캠핑장과 화도마니산청소년 ▲강화갯벌나무청소년 ▲성산청소년 ▲강화비버리힐즈야영장 ▲국화리온가족야영장 ▲국화리학생야영장 ▲함허동천야영장 ▲수해야영장 등 9곳의 야영장에 대해 우선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연구원은 이 밖에도 내년부터 인천지역 야영장 36곳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캠핑장의 경우 방역이 잘 이루어져 감염성 매개체에 노출될 확률은 적다”면서도 “진드기 등에 감염되지 않도록 야영객들은 방충제를 바르거나 긴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에 앞서 강화둘레길에 대한 감염성 매개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량의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관계 당국과 진드기 감염 방지를 위한 표지판 설치 등 등산로 입구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