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기피현상 극복해야"
상태바
"미혼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기피현상 극복해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4.05.14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방백신 접종 및 년 1회 정기적 검진 거르지 말아야"

 갑상샘암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일기 시작한 과잉진단 논란이 다른 부위 암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반면, 과잉진단 논란 한 편에서는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아 암을 키우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대표적인 예다.

 성 개방 풍조와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로 인해, 미혼여성들이 성경험 개시 이후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미루다가 자궁경부암 때문에 자궁적출을 하는 여성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급적 자궁을 보존하기 위해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병변 부위가 넓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자궁을 떼낼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한형장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위원은 "처음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30대 미혼여성이 처음으로 받은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는데, 병변 부위가 너무 넓어서 결국 자궁을 적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직 미혼인데다가 임신도 하기 전에 자궁을 들어낸 환자의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환자도 큰 충격을 받아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2012년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우리나라 18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됐고, 5명 중 1명 꼴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 감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년 후부터는 20~30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성관계를 시작하면 유형에 관계없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이 급증하므로, 초경을 시작한 10대 소녀 때 백신을 미리 접종해 예방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매년 1회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성인 여성이라 하더라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가급적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감염 후 별도의 치료 없이 1년 이내 자연 소멸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여성이나 고위험군 HPV에 지속적으로 반복감염이 되는 경우라면, 상피세포이형성증과 상피내암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방심해선 안 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 결과 HPV 감염으로 나타난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 하에 6개월에 1회 꼴로 주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그는 "10대 소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꼭 챙기고, 성생활을 시작한 20~30대 여성이라면 년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