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의 상징 백령도, 평화와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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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의 상징 백령도, 평화와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4.04.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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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생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10억 확보, 총 100억 투자계획

  남북 분단의 상징인 서해 최북단 백령도가 평화와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문화관광부 주관 ‘2014년 산업단지 및 폐 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에서 ‘옛 백령병원 ART(아트)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돼 올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3일 밝혔다.

백령도 사곶 천연 비행장 <사진제공 = 인천시>
 시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 10억 원에 시비 10억 원을 합쳐 20억 원의 예산으로 옛 백령병원을 리모델링해 어린이도서관, 주민참여 커뮤니티 예술공간, 전시 및 공연장, 예술가 입주시설(레지던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연내 백령병원 리모델링을 끝내고 국내외 예술가를 선발해 입주시켜 백령도와 인근 섬을 대상으로 예술작품을 제작 및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8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옛 면장관사 등 3개 관사를 문화예술관련시설로 꾸미고 옛 백령병원 인근마을과 섬 전역에 산재한 26개 대피소를 활용하는 등 섬 전체로 평화 및 예술 공간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또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백령도 아트프로젝트를 확대해 국제 비엔날레 또는 트리엔날레를 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옛 백령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제공하고 해외 작가 입주를 통한 국제 예술 레지던스를 강화하면서 아시아 문화예술 네트워크, 아시아 창작공간 워크숍, 정례적 국제문화예술축제 개최 등 외연을 넓혀 백령도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옛 백령병원 ART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확대하고 심리적 긴장감도 완화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백령도가 오랜 분쟁과 소외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문화적 거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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