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전공의 집단사직에 "의료현장 복귀, 국민생명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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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전공의 집단사직에 "의료현장 복귀, 국민생명 지켜달라"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4.02.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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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유정복 시장이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 대책 점검을 위해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지난 14일 유정복 시장이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 대책 점검을 위해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에 복귀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기 바랍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페이스북 글이다. 

유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북글을 통해 최근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꼬집는 따가운 지적의 글도 남겼다. 

그는 글 첫머리에 "최근 전공의를 필두로 한 의사 집단 행동으로 의료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유인 즉슨, 의대 증원 규모를 확대해 의사 수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비해 한참 적다"며 "서울이 3.4명으로 OECD와 유사하고 나머지 지역은 1.8명으로 대한민국 의료 현실은 무척 심각한 상황일뿐더러 더군다나 내과, 외과와 함께 소아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과는 지방으로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인천은 도서 지역의 의료 지원을 늘리기 위해 1섬 1주치 사업과 270t 규모의 병원선 건조 등 의료 취약지 주민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지역간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의료 인력의 부족이라는 문턱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인데, 이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행동은 지방과 도서 지역의 의료 현실과 상당히 이치에 맞지 않다. 전공의의 집단 의료 거부 행동과 의대생의 집단 휴학은 있어서도 안되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의사가 존경 받는 이유는 사람을 살리는 데에 있다"면서 "국민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경찰과 소방, 군대도 파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행동해야 한다. 지금 당장 의료 현장에 복귀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기 바라며 의료 현장의 핵심으로서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의료 현실을 이성적으로 보고 현명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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