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2024년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우리나라가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다.
남위 62도의 킹조지 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에 비해 남극 중심부로 접근이 용이해 남극 빙하 및 대륙 연구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연구진은 지난 10년 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통해 본격적인 빙하 연구를 수행했다.
해수면 변화의 주요 요소인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을 20218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미국‧영국과 함께 남극의 초대형 빙하 중 하나로, 면적이 약 19만2000㎢ 스웨이츠 빙하 연구를 추진(2019~2022)했다.
또 난센 빙붕 연구를 통해 빙붕 안정도 평가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등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남극운석 탐사를 통해 확보한 운석으로 운석-지질 연구와 빙하-빙권 연구를 추진 중이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빙붕 시추 기록을 2023년 세워, 얼음으로 덮여있던 바다를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장보고기지부터 남극 내륙연구 거점까지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육상 루트를 개척했으며, 인익스프레시블섬 아델리펭귄의 취식지 변화도 최초로 확인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위상을 높였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그간의 연구성과와 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지 연구 선도국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