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환경오염 주범 '미세플라스틱' 특성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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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환경오염 주범 '미세플라스틱' 특성 연구 결과 발표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4.01.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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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이 지난해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연안 미세플라스틱 특성 연구' 결과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김포-강화도-볼음도 인근 연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영종도-인천 북항 인근 지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덕적도 인근 연안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비교적 낮게 검출됐다.

특히 인천 연안은 육상과 해상 유입원(오염원)으로부터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 유입원은 하수처리시설과 가정 및 산업의 육상 배출 폐기물이 유입되는 한강으로 분류됐다. 해상 유입원은 연안에 잔류하거나 어업 활동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선박운송으로 구분된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지금과 동일한 속도로 증가한다면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050년과 2100년에는 인천 연안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수생생물에 독성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연구원은 인천 연안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상 유입원과 해상 유입원을 관리해야 한다며, 육상에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시설의 효율 개선, 플라스틱 포집 장치 설치로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상에서 생성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쓰레기 수거, 해양 시설물 친환경(생분해성) 소재 교체, 선박운송 관리(친환경 페인트 사용 인증 제도 등)를 통해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여울 연구위원은 "인천 연안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인접 지역을 비롯해 국가 단위 협력을 통해서 연안의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종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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