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기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증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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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인기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증가 '주의'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4.01.2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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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넘어짐 사고 대부분... 장비 불량도 일부 있어 
안전사고 20대 가장 많아, 전체사고 중 37.4% 차지
자료사진=스키장 모습. 미디어인천신문 DB

겨울철 인기 스포츠인 스키·스노보드 이용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파악한 안전사고 유형을 보면 넘어짐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최근 5년간(2019~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는 총 1234건으로 이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1137건)가 전체의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부딪힘 56건(4.5%),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13건(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

각 품목에 따른 연령별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스키는 20대가 257건(37.4%), 10대가 157건(22.9%), 30대 88건(12.8%), 40대 82건(11.9%) 등이다. 

스노보드의 경우에는 20대 256건(48.7%), 30대 124건(23.6%), 10대가 99건(18.8%) 등의 순으로 주로(91.1%) 10~30대의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스키와 스노보드 안전사고 발생 시, 주요 부상 부위 차이 있어

스키와 스노보드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로 부상을 입는 부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활강 중 넘어지면 스키는 옆으로 스노보드는 앞이나 뒤로 넘어진다. 이 과정에서 스키는 하체를, 스노보드는 상체를 중심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부상 부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키의 경우 타던 중 사고가 나면 둔부, 다리 및 발을 다치는 경우가 32.8%(224건)로 가장 많았고, 팔과 손의 부상은 21.4%(146건), 머리와 얼굴 부상은 20.1%(137건) 등이었다.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이뼈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며 땅을 짚다가 손목이 골절된 사례도 확인됐다.

반면 스노우보드는 팔과 손이 40.5%(213건)로 가장 많았고, 머리와 얼굴 25.5%(134건), 목과 어깨 17.3%(91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슬로프에서 내려오던 중 앞으로 넘어져 아래팔이 골절되거나,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입은 사례 등도 접수됐다.

수준에 맞는 슬로프 선택과 장비 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

스키·스노보드 사고의 대부분(92.1%)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다. 따라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의 특성상 스키 부츠와 바인딩 등 필수 장비의 유지·점검이 필요하다. 장기간 사용·보관한 스키 부츠는 소재 특성상 열화로 인해 강도가 저하되고, 사용 중 마모로 인해 바인딩과의 결속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강 전 방향 전환·속도 조절·넘어지는 방법 등의 기초 교육 필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 ▲유형과 치수에 적절한 바인딩이 설정되었는지 점검 ▲오래된 스키 부츠와 바인딩은 열화 상태를 확인하고, 중고 거래 시에는 열화가 진행된 노후 장비의 거래를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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