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일 여객 20만명" 돌파... 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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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일일 여객 20만명" 돌파... 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4.01.1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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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이후 4년만
일본 및 미주 지역이 회복 견인
지난해 12월 기준, 탑승률 81.8%...추가 좌석 공급 여력 충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인천공항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돼 당초 예측했던 설 연휴기간보다 30여일 일찍 일일여객 20만명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일일 평균 여객이 19만4986명인 점을 고려할 때 이제 인천공항의 수요는 올 1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팬데믹 이전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증가의 주요 원인은 일본 및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코로나 규제 완화와 무비자 재개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별로 2023년 12월과 2019년 12월 실적을 비교해 볼 때 일본지역이 무려 184.9%의 회복률을 보였으며, 미주 지역 또한 98.4%로, 완연한 정상화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은 55.3%로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공이동 소요시간이 늘어난 유럽의 경우도 아직 71.1%선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 불황으로 인해 인천공항의 수요 회복이 늦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항공사들이 기존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 기재를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일본 및 동남아 등 타 지역에 전환 투입시키면서 수요회복이 원활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이 항공 공급지역의 빠른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근간에는 공사의 여객 증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개편운영 및 미주, 일본, 동남아 등 전략적 노선에 대한 적극적 수요회복 마케팅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공사의 분석이다.

특히 인천공항의 회복률은 아시아 지역 주요 공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10월 누적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볼 때 한국보다 팬데믹 규제가 1~2년 먼저 완화된 두바이·런던 등 비(非)아시아권 공항에 비해서는 약간 더딘 편이지만,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팬데믹 규제가 해제된 타이페이 69%, 도쿄 66%, 홍콩 49%, 북경 27% 등 동북아 지역 공항들에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의 회복률을 보인다.

또, 인천공항의 12월 기준 항공편 탑승률이 81.8% 수준으로 공급좌석 수에도 아직 월간 100만석 이상의 여유가 있으며, 항공사들로부터 2024년도 하계(3월말~10월말) 취항 희망횟수를 접수한 결과 인천공항의 2024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가 27만6952회로 코로나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시즌 실적인 23만3648회에 비해서도 18.5%나 상승한 것을 볼 때, 공사는 2024년중에 2019년도 수준의 항공 수요 회복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학재 사장은 "여러가지 변수는 상존하고 있으나 24년중에는 19년 수준의 여객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항공수요가 원활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항공 공급의 증가를 위한 공항차원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항공 운임을 지속적으로 하향안정화 시키고, 외국인 방한객의 유치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국가발전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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