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인들 돌봄서비스 활용 못해, 서비스 전달체계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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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인들 돌봄서비스 활용 못해, 서비스 전달체계 마련 시급"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3.12.0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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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돌봄 대상자 서비스 욕구 조사 및 서비스 개발 연구결과 발표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 등급외자 등 돌봄서비스 대상자 502명 설문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 노인들이 돌봄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8일 이 같이 밝히며 돌봄 대상자 서비스 욕구 조사 및 서비스 개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와 등급외자,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이하 노인맞돌) 이용자, 병원 퇴원자 등 돌봄서비스 대상자 502명을 설문조사했다.

연구 결과, 10명 중 7명인 69.9%가 주관적으로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개 월 이내 1회 이상 외래진료 경험이 있는 노인은 59%, 평균 3.14회를 이용했다.

반면 지난 2년 간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58.6%, 치매 검진을 받지 못한 노인도 68.5%로 조사됐다.

공공 의료서비스 이용률도 저조했다.

61%는 보건소를, 79.5%는 치매안심센터를 현재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택의료서비스 이용도 21.9%에 그쳐 80%에 가까운 노인들이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 이용률 역시 낮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신청 경험은 74.7%가 없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는 등급 인정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가 28%로 가장 높았으나 장기요양보험을 알지 못해서, 신청 방법을 몰라서가 각각 20%, 6.7%로 기본 정보 부족이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맞돌도 신청 경험이 없는 노인도 52%나 됐다.

장기요양보험과 마찬가지로 27.2%가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할 것 같아서를 꼽았고 10.7%는 제도와 신청 방법을 몰랐다고 답했다. 이 외 돌봄서비스 역시 55.8%가 신청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이들이 도움을 얻는 경로는 10명 중 9명(89.1%)이 동주민센터를 꼽아 정보를 얻는 중요한 장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한 서비스로는 중복응답으로 장기요양서비스 중에서는 방문요양(61.2%), 방문간호(54%), 방문목욕(43.2%) 순이었고 노인맞돌은 안전확인(69.1%), 일상지원(66.7%)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관계를 보면 71.5%가 자녀와 따로 살고 한 달에 1~2회 만난다는 응답이 24.8%로 가장 많았다. 39.8%는 이웃과 왕래를 거의 하지 않았고 17.9%는 한 달에 1~2회만 교류했다.

78.7%는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조력자가 없었고 76.3%는 힘들 때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다.

비슷한 비율로 74.9%가 병원 퇴원 등 긴급상황에서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지역 내 친인척 수는 평균 2.1명, 친구나 이웃, 지인은 평균 2.4명에 불과해 정서적 지지를 해줄 이웃과 관계 형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대상자 중심, 충분한 서비스, 협업체계를 원칙으로 돌봄서비스 관련 전문가 자문을 얻어 14가지 사업을 제안했다.

사업은 건강관리, 방문의료‧간호, 일상생활 지원, 퇴원환자 지원, 주거지원, 공통기반‧지원 등 6가지로 구분한다.

세부적으로는 경도인지장애 대상자 맞춤형 건강관리 및 케어팜 운영, 복약지도사업, 인천형 지역사회심리지원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사업 등 지역에서 성공한 사례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서윤정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실태와 함께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는지, 더 원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목적으로 진행했다”며 “지역 내 사회복지 자원을 연결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항목은 ▲일상생활 ▲건강상태‧건강관리 ▲돌봄서비스 현황 ▲사회적 관계 ▲인천시 노인 관련 서비스 평가 등 5개 항목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 7~8월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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