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 지질공원, 약 10~9억년전 모래‧진흙 퇴적돼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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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대청 지질공원, 약 10~9억년전 모래‧진흙 퇴적돼 형성"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3.1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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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 최종보고회
"유네스코 인증 조건, 국제적인 지질학 가치 규명 큰 성과"
백령도 두무진 전경[사진=미디어인천신문DB]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약 10~9억년전 모래와 진흙이 퇴적돼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최근 시청에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최종보고회에는 자문위원인 정대교 강원대 명예교수, 이수재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김정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김대영 극지연구소 박사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2026년 인증을 목표로, 올 6월 30일 백령‧대청 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환경부에 신청했다.

이번 용역은 백령‧대청‧소청도의 전반적인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그 생성 환경을 밝히고,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에 수록될 국제적 가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8개 월 간 진행됐다.

연구 결과, 백령도와 대청도는 약 10억 4천만 년 전부터 9억 5천 만 년 전 사이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으며, 이후 약 9억 년 전부터 8억 9천만 년 전 사이에 소청도가 만들어졌다.

백령‧대청‧소청도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구조를 종합해보면, 이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으며, 지층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다.

퇴적 이후 관입한 고철질 암석들로부터 이 지역이 9억 4천만 년 전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한 거대화성암체의 생성과 연관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지질학계 저명 학술지인 Precambrian Research 2023년 11월호에 수록됐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이 세계적인 연구논문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소청도에서 발견된 고철질의 퇴적암에 대한 연구 논문은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사(地史)가 일부 규명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조건인 국제적인 지질학 가치 규명 부분에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백령‧대청의 지질학적 가치는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교류 및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윤현모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백령‧대청 지질공원 국제가치규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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