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 사무용품비로 수천만원 사치품 등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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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TP, 사무용품비로 수천만원 사치품 등 구매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3.11.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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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추진단 파브항공산업센터 자체감사
부적정 물품구매 306건 2천967만1천580원
사적 물품구매 215건 1천988만9천40원 사용
중징계 1명, 경징계 6명, 훈계 2명 등 처분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TP가 각종 부정한 방식으로 사적 물품을 구매하면서 예산을 전용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15일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행정사무감사 중 최근 미래산업추진단 파브항공산업센터에 대한 자체감사에서, 선글라스, 목도리, 향수 등 사적물품을 구매하면서 수천만 원의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경위에 따르면 감사 결과, 항공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무용품비로 책정된 예산을 직원의 사적물품 구매나 사무와 상관 없는 부적정 물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적발됐다.

세부적으로 부적정 물품구매 306건에 2천967만1천580원을 사용했고, 사적 물품구매 215건에 1천988만9천40원 등 4천956만620원을 사용했다.

특정 사무용품 구매처에 3개의 각기 다른 장부를 만들어 놓고 물품을 수시로 구매했으며, 여기에 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명세서와 제품 검수사진을 허위로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사무용품 구매처에서 판매하지 않는 물품은 구매대행을 통해 주문·구매했으며, 이 과정에서 구매처에 물품 판매가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대행 방식으로 구매한 부적정 물품 건수는 총 134건에 2천81만9천470원(수수료 25% 추가액)을 썼다.

이러한 부정행위를 통해 구매한 물품에는 국내·외 유명 전자기업에서 생산한 최고급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 명품가방과 파우치, 선글라스와 스카프, 향수 등 사치품도 포함돼 있었다.

또 탈모 예방샴푸와 단백질 보충제 등 제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TP 감사담당관실은 해당 사건 관계자 중 중징계 1명, 경징계 6명, 훈계 2명 등으로 처분했다.

이어 부적정하게 지출된 사무용품비 2천334만5천480원을 환수 조치했으나, 취득자가 확인되지 않은 632만6천100원 상당 물품비용은 아직 환수되지 않았다.

문세종 시의원은 이날 “여러 가지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면 그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상급자들의 명확한 사태 파악과 함께 추가적인 환수 조치 및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상길 시의원은 “도둑질한 돈을 되찾았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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