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잘못된 생활습관, 척추내시경 수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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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잘못된 생활습관, 척추내시경 수술 부른다
  • 현대유비스병원 박병주 신경외과 과장
  • 승인 2023.11.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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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과 같이 무심코 반복해온 생활습관이 척추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박병주 과장

평소 척추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운동 부상으로 충격에 의해 생길 수있고,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약해지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무거운 이삿짐을 드는 중노동이 반복되면서 생길 수도 있고 영양 불균형, 과체중, 스트레스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척추에 무리를 주는 생활이 습관화되면서 만성 척추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일 의자에 앉아 책을 보거나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것으로도 허리에 무리가 되는 것이다.

직장인 A(39·남) 씨는 얼마 전부터 이유 없이 허리 통증이 생겼다. 곧 괜찮아질 거라 참고 지내왔는데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전 씨는 평소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 짚는 습관으로 인해 양측 허리에 균등하게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 통증이 심해진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지하철이나 커피숍, 사무실 등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다리 꼬고 앉아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 많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짝다리 자세로 서 있다 보면 양측에 골고루 힘이 실리지 못해 추간판변성, 척추후만증 등의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변화가 점점 심해질 경우 퇴행성 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도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양반다리가 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의자에서도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을 지속한다.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고 허리통증으로 이어지면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다.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평소 잘못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젊은 연령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양방향 척추내시경과 같이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 등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척추내시경은 전통적인 기존 수술 테크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술의 정확하고 섬세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숙련도가 낮다면 부정확한 수술로 부작용이 뒤따르기도 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수술 후 흉터가 작고 출혈도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고,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 고령자나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에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이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4mm 미만의 작은 절개 두개로 통증부위의 척추구조에 선택적인 치료를 하는 고난이도 수술법이다. 수술의 난이도가 높지만 환자에게는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 등의 부담이 적어 척추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구부정하게 앉거나 서있는 것과같이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질환은 물론 퇴행성 관절염, 요통 및 근골격계 질환은 발전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평소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잘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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