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한강하구 관리방안 결과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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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한강하구 관리방안 결과보고서 발표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3.09.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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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탄소흡수원 관리 등, 지자체가 선도해야"
인천연구원은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한강하구 탄소흡수력 현황 및 관리방안 결과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자료사진=인천연구원]

인천연구원은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한강하구 탄소흡수력 현황 및 관리방안 결과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강하구 일대는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현재 막대한 탄소를 축적하고 있는 탄소저장고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한강하구 일대 인천연안 갯벌 및 강화도 북단의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탄소흡수력을 높이기 위한 관리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기후위기 적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염습지, 바닷숲, 갯벌 등의 탄소흡수원(블루카본) 보전 및 확대에 대한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블루카본이 열대우림보다 탄소고정량이 4배 높으며, 온실가스 흡수 속도는 약 50배나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블루카본 유력 후보군인 갯벌 면적이 전국 대비 2번째로 넓은 면적(2018년 기준 728.3㎢, 전국 대비 29.3%)을 가지고 있는 인천시를 대상으로, 탄소흡수력 관리 방안과 정책 추진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매우 필요하다(66.7%)와 필요하다(28.6%)가 대다수(95.3%)로 인천시가 블루카본 유력 후보군인 갯벌 면적을 넓게 가지고 있는 지자체로서 관련 사업 및 정책 수립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한강하구의 탄소흡수력은 분석 결과, 최소 5만2264tCO2/yr에서 최대 5만9827tCO2/yr 정도로, 국내 비식생 갯벌의 흡수 잠재량인 48만4506tCO2/yr과 대비해 최대 12.3%에 해당하며 전국 평균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관련 정책 및 사업을 적극 활용해 이를 제고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한강하구 탄수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블루카본 연구 및 정책 개발 ▲갯벌 복원 및 해양생태계 관리 ▲보호지역·오염원 관리 강화 ▲관리 역량 강화 ▲교육 및 홍보 등의 5가지 추진전략과 2030년을 목표로 하는 복원·조성·연구 사업 중심의 1단계 관리방안, 2050년을 목표로 하는 보호지역·역량 강화 중심의 2단계 관리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인천연구원 김성우 선임연구위원은 "한강하구 일대 인천연안 갯벌과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연구 및 사업을 인천시는 선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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