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울, 폐기물 처리·광역교통망 구축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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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서울, 폐기물 처리·광역교통망 구축 '공동 대응'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3.07.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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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개 시・도 지자체장,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 업무협약 체결 
23일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주말 회동을 갖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출처=유 시장 페이스북
지난해 7월 23일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주말 회동을 갖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가 폐기물 처리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함께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수원 도담소에서 만나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3개 시도는 수도권 공동현안 10개 과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 ▲철도현안 해결 및 수도권 간선도로망 사업 추진 ▲경인선ㆍ경부선 지하화 ▲광역버스 친환경차량 도입 및 광역버스 노선확충·심야버스 확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개선 ▲국제스포츠·국제기구 행사 상호 지원 ▲경인아라뱃길 선박운항 활성화·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관광경쟁력 제고 ▲대규모 재난대비 공조 강화 ▲그 밖의 협력분야 및 협약내용의 변경 등은 상호협의를 통해 조정 등이다. 

특히 3개 시도는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합의사항을 기본원칙으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협력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속 완공 및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등 철도현안 해결과 수도권 간선 도로망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수도권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 및 국제기구 행사에 상호 지원하며, 시설 공동 활용, 공동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강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이용 선박 운항 활성화와 서해뱃길을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7월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9월 인천 월미도, 올해 2월 서울 노들섬 등 총 3차례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현안에 대해 지역·여야 구분 없이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고, 이번 협약도 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유 시장은 "이번 수도권 3개 시도 만남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만큼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렇게 돼야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도 주민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해법과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 번의 만남 후에 공동업무협약 체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왔다. 앞으로 2600만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 불합리한 수도권 역차별 규제 개선,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상호 지원 협조체계 구축 등 3개 시도는 실질적인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는 광역적인 과제는 정책을 수립할 때 임의로 설정된 경계선을 따라 나눠서 생각하면 해결하기 어렵지만, 수도권 주민 불편 해소와 행복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3개 시·도가 자주 만나고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간다면, 아무리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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