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지구 상습침수, 승기천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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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지구 상습침수, 승기천 복원해야"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3.06.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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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정책연구용역 인천 미추홀구 상습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우수저류시설 설치보다 승기천 복원사업 침수저감 효과 더 커"
저류조 설치계획 적용 시 및 승기천 복원계획 적용 시 침수 모의결과[자료=허종식 의원실]
저류조 설치계획 적용 시 및 승기천 복원계획 적용 시 침수 모의결과[자료=허종식 의원실]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상습침수지역인 주안동 일대 우수저류시설 설치보다 승기천 복원사업이 침수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정책연구용역 인천 미추홀구 상습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허 의원실은 상습침수지역 주안동 일원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 인근 하수도시스템에 대해 침수대응능력을 평가하고, 침수저감방안 대책 마련을 위해 한국환경공단 자문을 거쳐 수자원 분야 전문기관인 KE컨설팅에 의뢰‧수행했다.

대상 유역의 배수구역 면적은 3.33㎢, 하수관로 연장은 106.87km로 범위를 설정했고, 인천시 방재성능목표인 시간당 처리 가능한 최대 강우량인 시간당 90mm를 기준으로 했다.

그결과 전체 하수관로 106.87km 중 55.98km 52.4%에 달하는 관로가 통수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선 기존 노후 하수관로 개량을 통한 통수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현재 상태와 침수방지 대안으로 우수저류시설, 승기천 물길복원 등 2가지 사업을 각각 적용, 침수가 어느 정도 저감되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

먼저 현재 상태로 인천시 방재성능목표인 시간당 90mm 비가 내리면, 침수면적은 0.47㎢로 전체 면적 3.33㎢ 대비 14.1%에 달했고, 평균침수심은 31㎝로 파악됐다.

주안지구 우수저류시설 주안2동 9,000㎥, 주안4동 21,000㎥ 등 2곳이 준공되면 침수면적이 0.42㎢, 평균침수심은 27㎝로 나타났다. 국비와 시‧구비 등 37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말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저류시설이 침수저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 도로 밑 하수 박스를 수로폭 14m의 개수로 형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가정, 승기천 물길을 복원할 경우, 침수면적은 0.24㎢로, 우수저류시설보다 2배 정도 향상됐고 평균침수심도 20㎝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우수저류시설 설치보다 승기천 복원사업을 통해 통수능을 개선하는 것이 침수저감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허종식 의원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주안지구 우수저류시설로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승기천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 일환으로 지중(地中) 하수도 시설을 하천 형태로 복원하면 통수단면적을 대거 확보해 침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문화 공간 조성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 등 승기천이 원도심의 랜드마크로써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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