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수렴 없는 복개공사, 인천시 사업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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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견 수렴 없는 복개공사, 인천시 사업 역행”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3.04.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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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학·이명규·박창호 시의원, 미추홀구 학익구거 방문.점검
[사진=인천시의회]
[사진=인천시의회]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주민의견 수렴 없는 복개공사는 인천시 하천 살리기 프로젝트 역행하는 것”

이순학·이명규·박창호 인천시의원이 13일 환경복지구현을 위한 생태하천 연구회 활동 일환으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학익구거)를 방문.점검했다.

이 부지는 과거 갯벌이었으나 주변 매립으로 정화기능이 사라지고 오수 및 악취가 심해져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는 복개공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근린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나, 주민과 충분한 소통없이 사업이 진행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학익1동 주민자치회 등 여러 단체는 “학익구거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비롯한 철새의 서식지였던만큼 하천이 있는 생태 공원으로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했고  또 가톨릭환경연대 최진형 대표는 “주민편의와 생태계 보존을 고려하지 않는 복개공사는 지양해야한다”고 꼬집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은 이날 시의원들에게 “비가 오면 오수와 직수가 월류하는 탓에 악취가 더욱 심해져 복개공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공사를 되돌리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명규 시의원은 “이미 진행중인 복개공사를 되돌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지하수를 내, 실개천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그렇게라도 생태보존 주민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또 이순학 시의원은 “다른 지역에서도 복개공사와 관련해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개천을 내는 공사를 따로 한 곳들이 있다”고 밝혔다.

박창호 시의원은 이날 인천시, 미추홀구 및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천은 바다와 인접한 곳임에도 수변공간이 부족한 도시”라며 “한번 지어지면 수십년을 유지해야 하는 대공사인만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의견 수렴 없는 복개공사는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5대 하천 살리기 프로젝트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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