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봄철 등산, 무릎부상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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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봄철 등산, 무릎부상 조심해야"
  • 현대유비스병원 정형외과 박찬응 과장
  • 승인 2023.04.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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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태양의 기운을 받아 생동을 시작하는 계절 봄이 왔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등산복을 차려입고 산으로 산으로 향하는 인파를 손쉽게 볼 수 있다.

현대유비스병원 박찬응 과장

등산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남성은 80%, 여성은 77%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것으로 지난 2월 산림청이 통계발표를 했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걷는 운동은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면에는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등산을 다녀와서 무릎이 뻑뻑하거나 아픈 느낌이 들 수 있는 만큼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봄철 등산, 낮시간에 부상발생 확률 높아

등산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기는 운동이다. 그런데 순발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ㆍ장년층은 등산중에 부상을 당하기 쉽다. 스포츠안전재단(2019년)에서 실시한 스포츠안전 사고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등산이나 클라이밍 중에 부상을 경험했고 부위는 발목(45.9%)과 무릎(28.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상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등산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뒤 하산하는 정오를 지난 시간에서 많이 발생한다. 산을 오르며 체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무릎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하산중에 발목이 뒤틀려 넘어짐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동안 활동이 줄면서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산행을 하다보면 더욱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이때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질환이 무릎에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의 기능을 하는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인대 파열, 발목인대 파열과 염좌 등이다.

운동중 발생한 손상을 방치한 경우 일상생활에서 회복이 되지않고 관절염으로 악회될 수 있다.연골과 인대의 작은 손상이라도 제때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마친 후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진단을 통해 통증부위의 손상정도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되고 손상정도가 심하다면 수술도 고려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손상으로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산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리는 스트레칭이 있다. 무릎과 발목뿐만아니라 허리 어깨 다리 등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으로 예열을 하고 근육의 긴장도를 낮춰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두번째로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다. 아직 일교차가 큰 봄철 산에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등산화가 필요하다. 또한 하산시에 보폭을 좁히고 발 밑을 잘 살펴 나무뿌리나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 산은 일교차가 큰 탓에 땅이 얼었다녹았다를 반복하고 그늘진 곳에 여전히 빙설이 남아 있다. 햇볕이 드는 등산로도 안심할 수 없다. 살얼음·낙엽에 미끄러지기 쉽다.

세번째는 몸상태에 맞는 난이도의 산과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요즘은 등산로 정보가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는 만큼 체력을 고려하여 정하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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