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시가 올 연말까지 90억 원을 투입해, 축구장 12.6개 크기(9㏊)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조성지는 만월산터널 주변과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 청라지구 2곳 등 4곳으로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해 나무 등 13만7천여 주를 심을 예정이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식물의 생리적 기능과 잎의 모양 및 숲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해 미세먼지 발생원이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미세먼지의 흡착·흡수를 통해 농도를 저감시켜 양질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숲을 말한다.

최근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도시숲 기능성 조사에서 따르면, 도시 숲 8곳의 피톤치드 8종,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의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259pptv로 3.1배 높게 검출됐다.

또 온·습도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온도는 평균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아 도심의 열 환경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남동산단, 강화산단 주변 및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주변 21곳에 23억4천만 원을 들여 축구장 약 46개 크기(총 33.05㏊)의 도시 숲을 조성했다.

허홍기 녹지정책과장은 “생활권 내 열섬 및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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