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전통시장 아케이드(비 가리개)를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재질로 설치하고, 소방 당국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통시장 아케이트 관련 소방청은 최근 “아케이드 재질에 따라 화재 확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고,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이 아크릴(PMMA)보다 화염전파는 느리지만 모두 착화·연소됐다”고 공식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4일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또한 PC 재질의 아케이드로 인해 피해가 증폭됐다는 지적이다 .
이에 허 의원은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80.8%가 PC 재질로 파악된 만큼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면서 "이번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법률안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비 가리개 및 안전시설물(아케이트)을 설치·개량·보수하는 사업을 지원·보조하는 경우 난연성능을 갖춘 시설자재를 사용하는 등 화재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규정돼 있다.
또 해당 시설의 화재 예방 및 안전을 위해 미리 관할 소방서장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이 경우 화재안전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검토 자료 또는 의견서를 첨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허종식 의원은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설치하고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역할을 강화해 더 이상의 전통시장 화재를 막고자 한다”며 “동구 현대시장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김교흥.김민기.김정호.박성준.박찬대.배진교(정의당).어기구.이동주.이성만.한준호 의원(가나다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