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8기 첫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을 방문했다.
유 시장은 15~16일 백령·소청·대청도를 방문, 주요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주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첫 날 백령도에 도착한 유 시장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한 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안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백령공항 건설사업 현장을 찾았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4,000㎡ 부지에 국비 2018억 원을 투입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를 실시하고,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추진해 2025년 착공한 후 2029년 개항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유 시장은 이와 관련 “시는 이를 2년 앞당긴 2027년 개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옹진군과 협의해 백령항로 2천t급 이상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여객선 결항률이 연간 26.3%에 달하고, 여객선 중 한 척이 올 5월 선령이 만기돼 6월부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새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중앙정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 건의하는 한편, 중고선 매입 등 대체선 도입과 관련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유 시장은 백령도의 유일한 병원인 백령병원을 방문, 도서지역 의료체계를 들러본 후 백령면사소에서 주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 인천시는 의료취약지인 섬 지역의 의료 문제를 민간 의료인력·자원과 협업해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애인(愛仁)병원 지정 등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덕적면, 12월 대청면에서 무료 진료사업이 재개된 데 이어, 2월 초에는 백령병원·인하대병원 원격화상협진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를 통해 백령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하대병원 통합관계센터의 중환자 전문의료진이 화상으로 직접 환자를 관찰하면서 협진할 수 있게 됐다.
강화군과 옹진군의 7개 면 단위 섬 지역을 도심 종합병원들이 한 곳씩 맡아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애인병원, 즉 1섬 1주치 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까지 종합병원 3곳이 섬 지역 3곳을 지정해 운영해 오던 것을 올해 종합병원 3곳을 추가해 총 6곳과 2월 중 업무협약을 맺고, 섬 지역 7곳 전체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9개 섬)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병원선의 노후화에 따른 새 선박 건조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20억 원을 들여 1999년 건조된 현 병원선을 대체할 200t 규모 새 병원선을 2024년까지 건조해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지역이 7개 면(23개 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