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9일 아트센터인천서 '쿨레르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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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9일 아트센터인천서 '쿨레르보' 초연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2.10.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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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아트센터인천 정기연주회 안내 포스터. 인천경제청
KBS교향악단 아트센터인천 정기연주회 안내 포스터. 인천경제청

KBS교향악단이 이달 29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25일 아트센터인천에 따르면 이번 연주는 지난 2월 아트센터인천과 KBS교향악단의 공연 관련 협약에 따른 연주회로 KBS교향악단은 올해 총 4회에 걸쳐 정기연주회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대관공연으로 추진 중에 있다.

올해 마지막 공연인 이날 연주에서는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핀란드 출신 성악가들과 합창단이 대거 내한해 시벨리우스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를 초연한다.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수학한 피에타리 잉키넨은 올해 1월 음악감독 취임 후 북유럽 음악의 메카인 ‘핀란드’ 레퍼토리를 과감하게 소개하며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7개월 만에 내한하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핀란드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정통파의 자격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1부에서 연주되는 시벨리우스의 '전설'은 건강 문제와 재정난에 시달리던 작곡가의 젊은 나날이 반영된 작품으로, 시벨리우스 특유의 유려한 흐름과 빼어난 기승전결을 보여준다. 

2부에서 선보이는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는 핀란드의 국민 영웅 ‘쿨레르보’의 이야기를 다룬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두 작품 모두 핀란드의 오랜 신화와 전설들을 소재로 삼아 북유럽의 진한 정서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70여 분간 연주되는 '쿨레르보'는 오케스트라 외에도 소프라노, 바리톤 그리고 남성 합창단이 등장하는 대작이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바리톤 톰미 하칼라와 소프라노 요한나 루사넨-카르타노가 각각 쿨레르보와 그의 누이로 출연해 쿨레르보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소프라노 루사넨-카르타노는 '쿨레르보'의 솔로 소프라노 파트를 가장 완벽하게 소화하는 성악가로, 2015년 영국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BBC 프롬스에서 공연한 쿨레르보 실황 음반이 BBC 뮤직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기도 했다. 

또 2017년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이루어진 쿨레르보의 체코 초연 무대에서도 솔로 소프라노로 활약하며 이미 서로간의 호흡을 점검한 바 있다.

합창단으로는 1883년 헬싱키 대학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돼 쿨레르보의 세계 초연에 함께했던 40여 명의 핀란드 YL남성합창단이 내한하며, 여기에 고양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음악감독 취임 첫해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 오셔서 쿨레르보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을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붐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공연은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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