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IC 누적 통행료 2천억...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목소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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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IC 누적 통행료 2천억...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목소리 커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2.10.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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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IC 통행료 수익 2000억 원 규모 확인…정부, 통행료 인하 약속 지켜야”
남청라IC부근<사진=김민식 기자>
남청라IC부근. 미디어인천신문

서울 방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청라나들목(청라IC)이 개통 이후 10년 동안 2000억원의 통행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청라IC의 통행료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청라IC 교통량 및 통행료 수입' 자료에 따르면 2013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걷은 누적 통행료는 2092억원이다.

특히 이미 운영 중인 고속도로에 IC와 역을 추가 설치할 경우, 통행료는 본선 요금체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기획재정부 방침과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라 LH가 875억원을 투입한 청라IC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2500원으로 이용자들의 부담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라IC는 개통 4년차 때인 2016년부터 일평균 교통량 2만5000대, 연간 통행료 수익 2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말에는 교통량과 통행료 수입이 각각 3만5000대, 300억원대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2013년 청라IC 개통 당시 통행료 수익은 민자사업자에게 귀속시키지 않고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3년 7월 고속도로 개통 이후 처음으로 통행료를 두 차례 인하했는데, 1차 인하는 서울~공항 승용차 기준 8000원→7600원으로 이어 2015년 9월 2차 때는 민자사업자와 자본구조 변경 등을 협의한 끝에 서울~공항 승용차 기준 7600원→6600원으로 인하 조치했다.

그럼에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재정고속도로 대비 2.28배 높은 것으로 꼽히자, 정부는 2018년 인천대교(재정 고속도로대비 2.89배)와 함께 사업재구조화 방식으로 올해까지 통행료를 1.1배 내외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의원은 "2015년 9월 2차 통행료 인하 이후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청라IC에서 거둔 수익금만 1700억원이 넘는다"며 "통행료 수입 규모가 확인된 데다 앞서 정부가 동일 서비스-동일 요금을 목표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부담 경감을 제시한 만큼 시민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측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에 대해 "최근 금리와 물가 등 경제 여건이 변했고,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는 것 자체만으로 사실상 인하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통행료 인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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