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KTX, 2025년 최소 2편성 부족...허종식 "현대로템 해명은 거짓"
상태바
인천발KTX, 2025년 최소 2편성 부족...허종식 "현대로템 해명은 거짓"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2.10.1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종식‧박찬대, 코레일 이사회 자료 분석 결과 "2025년 정상개통 불가능"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자료를 허종식 의원실에서 재편집한 수원 ‧ 인천발 KTX 운행계획표. 출처=허종식 의원실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자료를 허종식 의원실에서 재편집한 수원 ‧ 인천발 KTX 운행계획표. 출처=허종식 의원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정부의 인천‧수원발 KTX 고속차량 입찰에 수량이 적고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당초 계획된 2025년 개통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최근 현대로템의 거짓 해명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10일 일부 언론을 통해 "인천‧수원발 KTX는 토목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현대로템이 시운전 및 제작 중인 고속열차가 투입될 경우 2025년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코레일도 인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실상 용지 확보와 노반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에 책임을 전가한 것인데, 이와 관련해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현대로템이 해명을 내놓은 다음날(11일)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토목공사는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현대로템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국회 허종식‧박찬대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이사회 자료(2022.4)에 따르면 수원발 KTX는 기존 수원을 경유하는 KTX-1 차량을 2편성하는 한편 인천발 KTX는 ▲신규 도입 EMU-320(2편성) ▲현재 제작 중인 EMU-320(2편성) ▲현재 운행 중인 기존선 KTX-산천(1편성)을 전환배치하는 등 5편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발은 2편성 모두 기존 차량을 투입하는 계획인 반면, 인천발은 기존 1편성을 제외한 4편성을 신규 고속차량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발 신규 4편성 가운데 2편성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입찰 불응으로 올해 발주할 경우 납품기한이 2026년 11월말로 설정됐고, 나머지 2편성은 2016년에 계약한 고속차량으로 납품기한(2021.3.31.)이 지나 현재 33개월째 지연 중이다.

코레일은 2016년에 계약한 2편성에 대해 현대로템이 2023년쯤 납품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규 도입 2편성이 늦어진 탓에 2025년 3편성(2016년 계약한 2편성+기존 KTX-산천 1편성)으로 개통할 수밖에 없게된 것인데, 2편성이 적기에 입고되지 않게 됨에 따라 2019년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고속철도 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연구용역'에서 산정한 '2025년 인천발KTX 일평균 수요 1만9805명'을 충족하기 위해선 다른 고속철도로 돌려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현대로템이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입찰을 외면한 탓에 인천발 KTX의 2025년 정상개통은 무산된 셈"이라며 "현대로템의 자사이기주의와 국내 고속차량 시장의 독점구조 때문에 기존선 운행계획을 조정하는 등 열차운행계획이 흔들리게 된 상황이 야기된 만큼 현대로템은 이에 대해 책임지고,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