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근마켓 관련 사기매매 또 발생..부평서 金 15돈 사기 피해
상태바
[단독]당근마켓 관련 사기매매 또 발생..부평서 金 15돈 사기 피해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2.09.20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건과 관련한 당근마켓 전용 채팅방에서 나눈 일부 대화 내용. [사진=독자제공]
사건과 관련한 당근마켓 전용 채팅방에서 나눈 일부 대화 내용. [사진=독자제공]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과 관련한 사기매매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인천 부평에서 금(金)을 매매하려다 사기를 당하는 일이 또 발생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미디어인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추석 명절 전 부평구 거주 30대 여성 A씨는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자 결혼 때 받은 예물(금, 약 15돈)을 판다는 매매글을 당근마켓에 게시했다.

이후 지난 15일 오전 A씨는 이를 구입하겠다는 B씨로부터 당근마켓 전용 메시지 방을 통해 연락을 받았고, A씨는 이날 오후 자신이 거주하는 부평 한 아파트에서 B씨를 만났다.

B씨는 A씨를 만나 "지금 가진 돈이 모자라니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언니가 돈을 입금 할 것"이라고 말해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잠시후 입금된 460만원을 확인한 A씨는 B씨에게 금을 넘겨줬다.

그러나 A씨는 얼마지나지 않아 은행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자신의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사실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실제로 입금 받은 자신의 계좌와 배우자의 계좌 모두 지급이 정지된 상태였다. 입금을 한 또다른 C씨가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입금한 해당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걸어놨기 때문이다. 

A씨는 "(계좌로)입금한 사람이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제 계좌에 대한 지급을 정지한 상태"라며 "당시 (B씨가) 금을 받으러 직접 찾아 왔고, 또 돈이 (B씨가) 말한대로 계좌에 입금되서 의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오죽하면 예물까지 팔 생각을 했겠느냐"며 "CCTV 확인 등 경찰의 수사가 빨리 이루어져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사건 발생지 부평경찰서는 최근 이 사건을 수사과에 배당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