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가정을 30년간 지켜준 소중한 미제 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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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가정을 30년간 지켜준 소중한 미제 소화기
  • 인천부평소방서 고훈 소방위
  • 승인 2014.0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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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업무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인천부평소방서 예방총괄팀으로 연로한 할아버지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인천부평소방서 고 훈 소방위

지난 8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공장에서 불량 및 노후소화기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와 인천부평소방서 불량(노후)소화기 수거 ㆍ정비 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언론보도를 보시고 전화를 했다고 하셨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준구 할아버지(84ㆍ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거주). 이 할아버지는 과거 30년 전에 부평미군부대에 근무(1970년대 후반)당시 미군이 가정에 가지고 가서 유용하게 사용하라고 “미제소화기 2개”를 주어서 화재발생 시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현재까지 곱게(소화기 받침대 손수 제작) 보관하여 오던 중 관련기사를 보고 노후소화기 폭발 우려로 “30년 동안 우리가정을 지켜준 정든 소화기를 이제는 소방서에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하셨다.

전준구 할아버지의 추억의 미제소화기 사진

할아버지께서는 소화기를 직접 소방서로 갔다주고 싶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 소방서에서 수고스럽지만 직접 오셔서 가져가달라며 부탁을 하셨고, 직원들이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여 30년 인생과도 같은 미제 소화기를 수거해 오면서 화재예방을 위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및 감지기)은 우리 삶과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 인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이 소화기는 인천부평소방서에 보관중이며 향후 인천소방박물관이 건립되면 옛 소화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30년 된 소화기가 소방역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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