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수소엔진 개발...시장 선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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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수소엔진 개발...시장 선점에 총력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2.06.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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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2025년까지 중대형 건설기계 등 탑재될 수소엔진 양산
이산화탄소 규제 앞두고 친환경 엔진 수요 높아... 영국, 독일 등 수소엔진 개발 나서
[자료=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제로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자료=현대두산인프라코어]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상용차 및 건설기계에 사용될 수소연소엔진 개발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탄소제로 실현이 가능한 출력 300KW, 배기량 11ℓ급 수소엔진과 수소탱크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트럭, 대형버스 등 상용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 검증을 거친 후 2025년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수소엔진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수소엔진 중 하나로,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기존에 보유 중인 엔진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99.99% 이상 고순도 수소를 이용해야 하는 연료전지와는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전기배터리의 경우 용량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승용차에 적합하고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녔지만 가격이 높고 열악한 사용 환경에서 내구성 확보 등 기술적 성숙도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어, 건설기계나 중대형 상용차에는 수소엔진이 가장 적합한 엔진시스템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985년 국내 최초로 독자 디젤엔진을 개발한 후, 현재까지 건설중장비, 발전기, 선박용 엔진생산 등 내연기관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소엔진 개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7(Euro7)과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규제 시행을 앞두고 상용차 브랜드들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영국,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및 엔진제작 기업이 수소엔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에 따르면, 수소엔진 시장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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