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원스톱 해상처리 선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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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원스톱 해상처리 선박 개발"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2.05.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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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산자부, 부산 등 지자체와 총 450억 원 투입...
[자료=해양수산부]
해양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념도[자료=해양수산부]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해양수산부가 2026년까지 57개 월에 걸쳐 해양쓰레기 One-stop 해상처리를 위해 2,500t급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섰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자체와 해안가 쓰레기 수거, 청항선 운영, 연근해 침적폐기물 수거 등을 통해 연간 약 12만t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오염도가 높고, 수분과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처리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소각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자체와 함께 총 450억 원을 투입, 친환경적이고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거‧처리용 선박을 개발, 해상에서 시험 운영을 추진한다.

이중 해수부는 109억 원을 투입, 해양쓰레기 선상 처리를 위한 핵심모듈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기존 바다에서 해양폐기물을 수거한 후 육상으로 운반, 매립하거나 소각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선박은 해상에서 폐기물 수거부터 처리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수소 연료기반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되며,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냉열을 이용, 선상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동결 분쇄하게 된다.

분쇄된 분말은 1300℃ 이상으로 가열, 유기물들을 열분해하고 단위 분자인 수소, 일산화탄소 등으로 쪼개, 가스화하는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합성가스 생산의 원료로 투입된다.

이어 합성가스로부터 생산된 수소는 선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연결, 선내 전력공급과 추진용 보조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공정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쓰레기처리 공정을 수소생산으로 대체하는 혁신기술로, 선박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제공한다.

또 선내 적재용량 제한으로 인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수시로 귀항해 하역하는 기존의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방식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삼성중공업 등 17개 연구기관과 함께 기술개발에 나선다.

신재영 해양보전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친환경적인 해결방안과 함께 해양쓰레기 자원화를 통한 탈탄소화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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