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박남춘 "유정복, '한·중해저터널 건설 공약' 꼬리내리기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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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박남춘 "유정복, '한·중해저터널 건설 공약' 꼬리내리기 역력"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2.05.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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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다가올수록 한·중해저터널에 대한 공약 슬그머니 자취 감춰"

"공약 포기면 다행..그러나 인천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30일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더 큰 도전'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주요 공약 내용들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더 큰 도전'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주요 공약 내용들을 밝히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내놓은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결론적으로 그 공약은 최근 여론들로부터 몰매를 맞은 사항인 만큼, 후보로 확정된 후 이 공약에 대해서는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뜻인데, 박 후보는 그 이유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의미의 '명약관화하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6일 최근 유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시장이 되면 반드시 추진할 사업이지만 공약에 포함하는 게 합리적인가 고민이 있다"며 이날 한 종합 경제지에 실린 유 후보의 인터뷰 기사를 언급했다.

박 후보는 "한·중해저터널은 유 후보가 지난 3월 21일 인천시청사 현관 앞에서 가진 인천시장 선거 출마선언식을 비롯해 여러 언론사 인터뷰, 방송사 초청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TV토론회 등에서 자기 입으로 떠벌린 주요 공약인데, 이날 인터뷰에서 유 후보는 공약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약속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남 말하듯 엉뚱한 소리를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데에는 "눈치 빠른 언론들이 '이 공약이 너무 헛되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나섰기 때문"이라며 "한·중터널은 지난해 7월 한 광역단체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으로 발표했는데, (당시) '이 시국에 중국과 해저터널을 연결해야 하냐'는 여론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박 후보는 "같은 해 7월 원유철 유라시아 큰길 정책연구원이 서울에서 마련한 유라시아 큰길 비전발표회에서도 같은 제안이 나왔다"며 "당시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인천~웨이하이 341km 구간에 해저터널을 뚫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을 연결하는데 2009년 기준으로 약 128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 사업은 조사와 설계에 5년, 시공에 10년 등 15년 정도의 사업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고, 이 같은 사실은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경선후보들까지 들고나서 마구잡이 공약 아니냐고 물고 늘어지자, 유 후보는 '내가 하면 다르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신문인터뷰에서는 '허황되고 장기 국가사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실제 구체화하려면 중앙정부와 공조가 있어야 하고, 양국 지도자 간의 합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한 발 빼는 비루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한·중해저터널 건설 공약포기라면 만시지탄이지만 현명한 판단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하지만 유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장밋빛 공약을 내세워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면, 경선에 참여한 안상수·이학재 후보와 같은 당 당원, 경선에 참여한 일반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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