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임산부, 2시간 넘게 병원 못찾고 구급차에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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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임산부, 2시간 넘게 병원 못찾고 구급차에서 출산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2.03.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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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소방본부]
[사진=인천소방본부]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가 2시 20여 분 동안 병원을 찾다가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20분경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주택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만삭의 임산부가 진통이 온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산모는 24일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격리 중이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확진자 처치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다른 종합병원 마저도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에 대원들은 구급차 안에서 출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응급분만을 준비하면서 관할보건소와 병원을 알아봐야 했다.

신고 시간부터 1시간 40여 분이 지난 오후 8시경에야 비로소 병원이 정해졌고, 40여 분 동안 45km를 달려 안양시 소재 산부인과 병원으로 향했다.

그 사이 산모의 진통은 더 빨라지며 양수가 터졌고 대원들은 응급상황에 대비하며 출산을 준비했다.

병원에 도착할 때쯤 태아가 보이기 시작했고 순조롭게 분만이 진행돼 오후 8시 30분경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고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2시간 20여 분 동안 병원으로 옮기던 중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하게 됐다.

산모와 아이는 둘 다 건강한 상태로 오후 8시 40분경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

당시 출동한 추상현 119구급대원 등은 “번번이 병원 이송이 불가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식은땀이 나면서 긴장됐는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면서“긴 시간 차안에서 출산 한 산모와 건강한 아이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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