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尹 발언 듣다보니 "인천 바라보는 시각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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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尹 발언 듣다보니 "인천 바라보는 시각 부족해"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2.01.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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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매립지 관련 세부정책, "설익은 것들 보여"

"멸치와 콩으로 보여준 모습...인천의 입장에서 아쉽기만 한 대목"
28일부터 서해3도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주민들을 만나 향후 시정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박 시장 페이스북
박남춘 인천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10일 '진짜 인천 이야기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인천을 방문해 초청강연을 하고 인천역 앞에서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특히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 시가 앞서 제안한 정책 상당부분이 윤 후보 공약에 반영됐다. 특히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좀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세부정책에서는 설익은 것들이 보인다"고 평했다. 

또, 윤 후보가 이날 발언한 '서울, 인천 구별 없이 살아왔던 시절에 쓰레기매립지를 인천에 뒀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인천에 대한 이해나 친환경 정책으로서 매립지를 바라보는 시각에 부족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은 수십 년간 묵묵히 대한민국과 수도권의 성장을 뒷받침해왔다. 보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통과 피해 역시 감당해야 했다"며 "서울 일극주의에 희생되면서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온갖 규제와 제한은 동일하게 적용받는, 아니 오히려 더 많이 감수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윤 후보가 최근) 멸치와 콩으로 보여준 모습은 그 어느 지역보다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생명인 인천의 입장에서 아쉽기만 한 대목"이라고 꼬집고 "다음 기회에는 인천의 많은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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