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담을 넘어(Over a wall)”... 제25회 ‘부평풍물대축제’ 드디어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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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담을 넘어(Over a wall)”... 제25회 ‘부평풍물대축제’ 드디어 막이 오른다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1.10.1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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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17일까지, 유튜브 비대면 온라인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 등 풍성하게 준비
부평 캠프마켓의 낮아진 '담'과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다'의 뜻 표현

[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올해 제25회를 맞는 ‘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13일 막을 올린다.

‘담을 넘어(Over a wall)’라는 주제로 지난해 10월 첫 개방에 이어 오는 2022년 완전 반환을 준비하는 ‘부평 캠프마켓’ 부지에서 오는 17일까지 우리의 소중한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걷자는 의미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부평 캠프마켓은 일제시대 1920년대부터 일본군의 연습장으로 사용되면서 부평에 속해 있으나 주민은 사용 전혀 할 수 없는 ‘고립된 섬’으로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쳐 다시 미육군 군수지원사령부 소속 애스컴(ASCOM)이 주둔해 ‘금단의 땅’이 됐다.

부평구는 올해 축제의 주제인 ‘담을 넘어’에 맞춰 무대 명칭도 캠프마켓이 시민 품으로 돌아와 ‘담이 낮아졌다’는 의미와 코로나19 극복의 소망과 풍물대축제의 마음을 ‘담다’ 뜻을 더해 결정했다.

구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 코로나19라는 묵직한 벽으로 이동이 어려운 현시대를 하늘과 땅, 사람이 어울리는 풍물의 소리로 극복하고 자유롭게 걷고, 즐기는 시대를 만들자는 염원을 행사 취지에 담고 있다.

구와 축제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현재 상황을 고려해 13일과 14일 사전공연을 포함 총 5일간 진행되는 모든 공연을 ‘유튜브 생방송’으로 송출한다.

축제에 장은 먼저 13일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축제위원장, 부평문화원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한마음으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전통을 보존하고, 전통 안에서 숨 쉬고자 하는 ‘전통 축제’로서의 정신을 이어가는 의식인 ‘고유제’를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와 함께 이날 저녁에는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부평풍물대축제 인증공연 ‘ㅊㅊ하다’가 열린다.

‘ㅊㅊ하다’는 ‘청년이 청하다’, ‘청춘이 춤추다’는 의미로 주목할 만한 신예 아티스트를 초청해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눠서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의 춤 무대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공연으로 구성됐다.

다음 날인 14일부터 17일까지 ▲풍물의 모습에 흥과 신명이 난다는 캠프마켓 전통무대 ‘흥(興)이난담’를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즐긴다는 의미의 ‘다(多)같이담’과 ▲새로움과 신명의 의미를 담은 창작공연 ‘신(新)이난담’ 등이 부평아트센터 해누리·달누리극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인천국악협회, 부평구 예술인협회, (사)서도창배뱅이 연구보존회, 부평동풍물연합회, 풍물패 더늠, 부평 두레놀이보존회, 연희단 비류 등 지역과 전국에서 초청한 총 46개 공연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홍영복 축제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와 같이 거리축제는 취소됐지만 온라인 공연을 통해 축제의 지속성을 갖게 돼 다행이다”며 “코로나19로 힘든 기간을 보내는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작지만 큰 힘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택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부평 캠프마켓 반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풍물대축제’는 해마다 8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천의 대표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0-2022년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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