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 9월 27일] 만화가 '고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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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 9월 27일] 만화가 '고우영'
  • 장석호 기자
  • 승인 2021.09.27 10: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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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장석호기자] 1938년 오늘 태어난 고우영은 전설적인 만화가이다. 대표작으로 '삼국지', '만화 십팔사략', '수호지' 등이 있다.

▲ 생애

만주에서 출생한 그는 해방 후 평양 옆 기양으로 돌아왔다. 그 후 1946년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이때부터 그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만화를 접할 수 있었고, 김용환, 김의환(김용환 동생), 박광현의 작품을 주로 읽었다고 한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한국 전쟁 이전부터 만화를 그려오던 두 형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피난 후, 부산에서 습작을 그리게 된다. 

1952년, 당시 만 14세였던 고우영은 부산에서 16쪽 단행복 '쥐돌이'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1959년, 고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 자신처럼 만화가로 일한 두 형, 그리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가장이 됐다. 

형 상영(上榮)와 일영(一榮)은 서울대 미술대학 재학 중 만화가로 데뷔, 인기를 끌었으나 두 사람 모두 20대에 요절했으며 아동문학가 고계영씨가 본인의 친누나다. 가장이 된 그는 대학교 진학의 꿈을 버리고 만화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1955년,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추동성"이라는 필명으로 만화계에 데뷔했다. 필명은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인 동성고등학교에서 따왔다.

당시 대본소가 주류가 되었던 만화 시장에서 '쥐돌이', '공주 애찌루' 등을 그렸고, 후에 전업 만화가로 데뷔하면서 1958년에 둘째 형 일영이 '추동식' 이라는 예명으로 연재하던 만화인 '짱구박사'를 '추동성' 이라는 예명으로 자신이 이어가게 된다.

이후 그림체를 문제삼은 출판사로 인해 만화업계에서 퇴출됐고, 60년대 말 명탐정 약동이 일기라는 만화의 작화를 맡았으나, 스토리 작가 방영진의 건강 악화로 인해 연재 중단되고, 작품활동이 끊기게 된다.

그러나 1972년, 일간스포츠에서 임꺽정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임꺽정은 당시 1컷이나 4컷으로 이루어져있던 신문만화의 틀에서 벗어나 신문지면의 반절이상을 차지하는 극화 형태의 만화였으며 맛깔스럽고 세련된 그림에 작가 특유의 해학과 입담이 잘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았으며, 성인 남성의 지지를 가장 많이 얻었다.

이후 1981년 부터 1983년까지 열국지를, 1986년 삼국지를, 1987년 수호지와 일지매를, 1991년 초한지 등을 출간하는등 고전 중국 역사물과 한국의 설화를 재구성, 재해석한 만화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1993년 십팔사략을 출간한 뒤, 대장암 진단을 받아 작품활동이 적어진다. 진단 이후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일보에 한국만평을 연재하기도 하고, 1998년 신앙 입문서 신부님은 왜 큰 성체를 드시나요, 신부님 전화로 고해성사 보면 안되나요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 후, 2001년 딴지일보의 주도 하에 출간 당시 편집되어 삭제된 부분을 재복구하여 무삭제 복구판을 내놓고 다시 대중의 큰 관심을 얻게 된다. 이 덕에 2003년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의 야사를 담은 수레바퀴를 연재하기도 하였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중단했다.

사망 한 해인 2005년에는 80일간의 세계일주, 만화 천자문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50대 중반부터 성당에 다니기 시작한 고우영은 크로닌의 소설 천국의 열쇠를 만화로 각색했고, 천주교 신문인 평화신문에 돈키호테를 신부로 각색한 만화 몬시뇰키호테를 연재하기도 했다. 말년에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만화로 옮길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일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2005년 4월 25일, 향년 68세에 지병인 대장암 악화로 사망했다. 

2005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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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2021-09-27 10:56:21
초한지도 있습니다. 초등학고때 업청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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