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9월 23일] 구한말 13도 창의군 의병대장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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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9월 23일] 구한말 13도 창의군 의병대장 ‘이인영’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1.09.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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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구한말 을사조약 체결 후 한성부를 장악한 일본군을 공격하기 위해 전국 연합  의병 '13도 창의군'을 결성하고 진격한 의병대장 ‘이인영(李麟榮, 1868년 9월 23일~1909년 9월 20일)’이 출생한 날이다.

그는 부친상으로 의병대장을 사임하고 3년상을 치른 후 일본군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의 전신인 경성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1962년 3월 1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출생 및 의병활동

의병대장 '이인영' 기념비
의병대장 '이인영' 기념비

경기도 여주(驪州)에서 태어난 의병대장 이인영은 경북 문경군 가은읍 갈전리에서 자랐다.

일찍이 학문에 전념, 문장이 뛰어나고 학문이 깊어 이름을 널리 떨친 그는  1885년(고종 22년) 유인석(柳麟錫), 이강년(李康秊)과 협력해 ‘왜적을 쫓아내고 조국을 수호한다’는 격문을 내고 의병을 일으킨다.

당시 여러 차례 일본군과 싸워 승리를 거뒀으나, 여주 전투에서 패해 1896년 소백산맥 깊은 골짜기인 문경으로 피신해 기회를 노렸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 왜적을 물리치자는 소리가 드높아 갈 때 강원도 의병장 이은찬, 이구재 등이 의병 2천여명을 이끌고 거사를 준비했다.

그들은 1907년 7월 25일 그를 찾아와 대장의 중책 맡기를 간청했지만 43세인 이인영은 노부가 병상에 누워 있어 두 의병장의 의사를 알고서도 사양했다.

하지만 그의 부친은 "이때처럼 나라와 겨레가 너를 필요로 하는 날이 또 있겠느냐"며 부친의 엄명에 관동창의대장에 소임을 수락하고 거병했다.

의병대장이 된 이인영은 전국에 격문을 보내 한국의 독립을 서약한 일본군의 해산과 황제를 강제로 양위시킨 일제의 침략과 만행을 물리치기 위해 모든 국민은 의병의 깃발 아래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불의와 대한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통문을 각국 영사관에 보내 국제 공법에 의거한 교권 단체 승인과 정의의 성원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서울 탈환을 목적으로 진군해 원주, 춘천, 양구를 거쳐 양주에 이르기까지 30여 차례 일본군을 격퇴하고 승리한다.

▲ ‘13도 창의군’ 

이인영의 거사가 전국에 알려지자 의병은 앞을 다투어 운집, 양주에 집결했을 때 1만여명에 이른다. 이때 각지의 의병을 총연합해 ‘13도 창의군’을 편성하고 그가 총대장으로 추대된다.

강원도는 이은찬, 이구재, 충청·경상도는 이강년, 경기도는 허위(許爲), 황해도는 권의희(權義熙), 평안도는 방인관(方仁寬), 함경도는 정봉준(鄭鳳俊), 전라도는 문태수(文泰洙)가 각각 8도 의병장을 맡았고 허위가 군사장을 겸직했다.

그들은 1908년 1월 총 24진으로 나누어 서울로 진격해 보병 1,300명이 동대문 밖 30리 지점에 이르렀으나 후속부대와의 연락이 끊기고 차단되어 일본군대에 패하고 서울 탈환은 실패한다.

1월 28일, 이인영은 부친상을 당해 총대장을 사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지만 허위가 지휘 맡은 연합군은 관군에게 섬멸당하고 허위는 사형을 당했다.

이인영은 부친의 3년상을 치르는 동안 쫓기는 몸이 되어 늙은 어머니와 두 아이를 데리고 황간(黃澗)에 숨어 있다가 대전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옥중서도 일본 천황과의 면담을 요구하지만 사형 선고를 받고 서대문형무소의 전신인 경성감옥에서 1909년 9월 20일 교수형에 처해져 순국했다.

그는 의병대장으로 뜻은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의병의 뜻을 묶어 총화를 이루는 계기를 만든 공로로 정부는 1962년 3월 1일 정부 독립 유공자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인영의 동생 이은영도 건국훈장을 추서 받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한다.

'이인영' 생가
'이인영' 생가

*출처: 위키백과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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