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9월 16일] 조선어학회 한글학자 ‘정태진’ 선생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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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9월 16일] 조선어학회 한글학자 ‘정태진’ 선생 출생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1.09.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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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학자로 조선어학회 사전 편찬위원과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정태진(1903년 9월 16일~1952년 11월 2일)’선생이 출생한 날이다.

그는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호는 석인(石人)이며, 본관은 나주로 대표적인 저서로는 ‘고어사전(古語辭典)’과 ‘고어 독본(古語讀本)’, ‘국어학 개론’ 등이 있다.

▲ 출신 및 학업

한글학자 '정태진' 선생
한글학자 '정태진' 선생

정태진은 1903년 9월 16일(음력,7월 25일) 경기도 교하군 아동면 금릉리에서 부친 정규원과 모친 죽산박씨 사이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1917년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1921년 3월에 졸업하고 그해 4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했다.

이때 그는 6살 위의 동창생인 정인승과 만나 우리말(한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토대로 서로 깊은 우정을 맺고 연희전문학교에 재학하면서 국학자이자 민족주의자인 ‘정인보’ 선생의 영향을 받아 민족의식을 습득했다.

1925년 3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4월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영생여자고등학교의 영어와 조선어 교사로 교편을 잡는다.

그는 수업 중에도 국내외의 문학작품과 한국의 명시(名詩) 등을 소개해 여학생들에게 한글과 조선의 우수한 문학 수준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함양시켰다.

그 후 2년 뒤 미국으로 유학길을 올라 우스터대학교 철학과와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1931년 9월 귀국 후 영생여자고등학교에서 다시 교편을 잡는다.

그러나 일제는 1937년 3월 모든 관공서에서 일본어의 상용을 강요했고 1938년 3월 ‘조선교육령’을 개정 반포하고 1939년부터 학교에서 조선어 교과를 폐지했다.

그는 이로 인해 조선어 교육을 하지 못하고 수신(修身), 대수(代數) 같은 과목을 가르치게 되어 반감이 있던 중 정인승의 권유를 받아 학교를 사직한 후 조선어학회에 가입한다.

▲ 조선어학회 활동

정태진은 조선어학회에 가입한 뒤 1941년 5월부터 한글어 사전 편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행 사업으로 ‘어휘의 수집’, ‘한글 맞춤법 통일’, ‘표준어 개정’, ‘외래어 표기법 제정’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1942년 9월 5일 함경도 홍원경찰서에서 증인 소환 명령을 받은 선생은 경찰서에 출두했지만 그를 피의자로 다루며 ‘조선어학회가 민족주의자들의 집단체’라는 자백을 받아 내려고 숱한 추궁과 고문을 했다.

고문을 받은 그는 결국 영생여학교 교단에서 여학생들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한 사실과 조선어학회가 민족주의자들의 집단체라는 사실로 수감 됐다.

이후 1942년 10월 1일부터 조선어학회 주요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고 사전 편찬 원고와 수십만 장의 자료 카드를 압수한 후 조선어학회를 강제 해산시켰다.

정태진은 1945년 1월 16일 함흥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함흥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1945년 7월 1일에 출옥했다.

▲ 광복 후 활동

그는 1945년 8·15광복 후 조선어학회를 재건해 ‘조선말 큰사전’ 편찬에 참여하고 연세대와 중앙대, 홍익대, 동국대, 국학대 등에서 국어를 강의한다.

1948년 9월 조선어학회에서 6개월 과정으로 설립한 ‘세종 중등 국어 교사 양성소’에서 후진 양성 활동에도 참여했다.

1949년 9월 25일, 정태진은 정인승, 정열모, 방종현 등과 함께 한글학회 이사로 선임되었지만 1950년 6.25 전쟁으로 부산까지 피난을 떠났다가 1952년 5월 20일 서울로 올라와 ‘조선말 큰사전’ 편찬에 다시 힘쓴다.

그는 10월 28일 ‘조선말 큰사전’ 4권의 지형을 작업한 후 고향인 파주에 식량을 구하러 가다가 11월 2일 군용트럭이 전복되는 바람에 현장에서 즉사했다.

당시 향년 50세로 유해는 경기도 파주시 금촌읍 금릉리에 안장된 후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그의 저서로는 ‘한자 안쓰기 문제(어문각, 1946)’, ‘중등국어독본(김원표와 공저, 한글사, 1946)’, ‘시가집 아름다운 강산(신흥국어연구소, 1946)’, ‘고어독본(연학사, 1947)’, ‘조선고어방언사전(김병제와 공저, 일성당서점, 1948)’ 등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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