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8월 26일] 25세 나이에 요절... 소설가 ‘나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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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8월 26일] 25세 나이에 요절... 소설가 ‘나도향’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1.08.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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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일제 강점기 ‘벙어리 삼룡’, ‘물레방아’, ‘뽕’ 등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초점을 맞춘 여러 작품을 펴낸 소설가 ‘나도향(1902년 3월 30일~1926년 8월 26일)’이 사망한 날이다.

본명은 나경손(慶孫)이며 필명은 나빈(彬), 호는 도향(稻香)이다.

특히 ‘벙어리 삼룡’이는 한국 근대 문학사상 가장 우수한 단편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날카로운 필치로 많은 작품을 펴내 천재 작가 평가 받았지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했다.

▲ 생애 및 작품 활동

소설가 '나도향'
소설가 '나도향'

나도향은 1902년 3월 30일 서울 청파동에서 부친 나성연(羅聖淵)과 모친 김성녀 사이의 1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7년 공옥학교를 거쳐, 1919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같은해 해경성의전에 입학했으나 문학에 뜻을 두어 조부 몰래 일본으로 유학을 갔지만 학비가 송달되지 않아 귀국하고 192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한다.

1921년 배재학보에 ‘출향’을 발표하고 뒤이어 신민공론에 단편 소설 ‘추억’을 발표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2년에는 박종화‧홍사용‧이상화‧현진건 등과 함께 문예 동인지 ‘백조’에 동인으로 참가해 창간호에는 ‘젊은이의 시절’을 2호에는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를 발표했다.

그 후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환희(幻戱)’를 연재하고 이어 ‘옛날의 꿈은 창백하더이다’를 발표했다. 장편소설 ‘환희’를 통해 그는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1923년는 ‘은화백동화(銀貨白銅貨)’, ‘17원50전(十七圓五十錢)’, ‘행랑자식’을 발표하고 1924년에는 ‘자기를 찾기 전’을 발표한다.

1925년 그의 명작이 된 ‘벙어리 삼룡(三龍)’, ‘물레방아’, ‘뽕’ 등을 발표해 많은 각광을 받는다.

1926년 수학의 뜻을 품고 일본에 다시 건너갔으나 다시 귀국한 후 폐병을 앓으면서 단편 ‘피 묻은 몇 장의 편지’, ‘지형근’, ‘화염에 싸인 원한’ 등을 발표했지만 그해 8월 26일 사망한다.

▲ 여러 작품 평가

소설 '물레방아'
소설 '물레방아'

그의 초기 작품에는 작가의 처지와 비슷한 예술가 지망생들로서 주관적 감정을 표현에 그쳐 객관화된 ‘나’로 형상화되지 못한 인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일종의 습작기 작품들을 발표한다.

하지만 1923년 ‘행랑자식’와 1924년 ‘자기를 찾기 전’ 작품부터 빈곤의 문제에 대한 냉혹한 현실과 정면으로 대결해 극복의 의지를 드러내는 주인공들을 내세워 초기의 낭만주의적 경향을 사실주의로 변모한 모습에 작품을 펴낸다.

그의 소설은 일그러진 원초성, 문명 이전의 건강성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는 점에서 중요한 특징과 가치를 지닌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 작품에선 인간의 본능과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객관적 사실 묘사로 부각되었다.

애정 윤리와 궁핍의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객관적인 관찰은 당대 현실과 사회를 부정적으로 예리하게 묘사했다고 평가한다.

당시 농촌의 현실과 풍속을 보였다는 관점에서 1920년대 한국 소설의 한 전형으로 평가 받는다.

*출처: 위키백과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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