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6월18일]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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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6월18일]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 김상옥 기자
  • 승인 2021.06.1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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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리아 흉상
김마리아 흉상

[미디어인천신문 김상옥 기자] 1891년 오늘은 일제강점기 해외를 오가며 조선의 독립에 평생을 바친 김마리아가 태어난 날이다.

본명 김진상, 혹은 김근포로 알려진 그녀는 대한민국애국부인회 회장, 상하이의 대한민국애국부인회 간부 등을 지냈다.

1919년 2·8 독립 선언에 함께 참가했던 이광수가 쓴 ‘누이야’(1933년)라는 시는 김마리아의 귀국을 기념해 지은 작품이다.

또한 도산 안창호는 김마리아같은 여성이 10명만 있었다면 한국은 독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김마리아는 심지어 고문을 하던 일본 검사까지 탄복할 정도로 의지가 강했던 인물로 오늘날까지 존경받고 있다.

▲ 출생과 어린 시절

김마리아는 황해도 장연에서 지주인 아버지 김윤방과 어머니 김몽은 사이의 3녀로 태어났다.

김윤방은 일찍이 기독교에 입교해 고향 마을에 초등학교를 세운 선각자였는데, 김마리아가 어릴 때 사망했다.

그는 아버지가 설립한 소래보통학교를 졸업했고, 어머니도 곧 사망하면서 김윤오, 김필순 등 숙부들의 슬하에서 자라났다.

김마리아의 집안은 민족 의식이 투철한 명문가로, 고모부인 서병호와 그의 아들인 서재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일한 독립운동가였다.

김규식의 부인이며 역시 독립운동가인 김순애는 그녀의 5촌 종고모가 된다.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을 졸업한 숙부 김필순은 나중에 임시정부를 세운 노백린, 류동렬, 이동휘, 김규식 등과 가까운 사이로, 김마리아는 숙부의 집에서 민족정신을 갖고 있는 집안 어른들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 독립운동 투신

김마리아는 1910년 연동여학교를 졸업하고 광주 수피아여학교(수피아여자고등학교의 전신)와 모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14년 일본으로 유학간 그녀는 히로시마시를 거쳐 도쿄 여자학원에서 수학했다.

1919년 도쿄 여자학원 졸업을 앞두고 도쿄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2·8 독립 선언이 일어나자 황애덕 등과 함께 적극 참가했다.

곧이어 3·1 운동이 일어났을 때도 미리 귀국해 황해도 지역의 운동에 관여했다가 체포, 구금되었다. 이때 고문을 당해 몸을 상한 뒤 평생 건강 문제로 고생하게 된다.

1919년 대한민국애국부인회 사건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고문후유증으로 인한 병보석으로 풀려난 사이, 1920년 미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 해외에서의 활동

중국 상하이로 탈출한 김마리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황해도 대의원이 되어 활동했으며, 난징의 진링(金陵)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1923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파크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뉴욕에서 다시 만난 황애덕, 박인덕 등과 함께 재미 대한민국애국부인회(근화회)를 조직하고 회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이 투철했던 김마리아는 1938년을 전후로 천주교, 장로교, 감리교등 한국 기독교 주요 교파들의 신사참배 강요에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이 대거 변절하던 시기였음에도 그는 불굴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이다.

▲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1933년 귀국한 김마리아는 경성부에 체류할 수 없고, 교사활동도 신학 이외에는 가르칠 수 없도록 하는 등 일본 경찰의 제약에 발이 묶였다고 한다.

원산부의 마르다 윌슨 신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신학 교육에 힘쓰다가, 1943년 오래전 고문으로 얻은 병이 재발하면서 1944년 3월 13일 평양기독병원에서 사망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김마리아의 시신은 유언에 따라 화장 후 대동강에 뿌려졌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으며, 1998년 7월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현재 서울 보라매공원에 동상이 있고 2004년에는 독립기념관에 "독립이 성취될 때까지는 우리 자신의 다리로 서야 하고 우리 자신의 투지로 싸워야 한다"라는 문구를 적은 어록비가 세워졌다.

SGI서울보증은 2019년 5월 24일 창립 50주년과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 옛 정신여자고등학교가 자리했던 본사 부지(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29)에 흉상을 건립했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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