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5월28일] 007의 아버지 ‘이언 플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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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5월28일] 007의 아버지 ‘이언 플레밍’
  • 김상옥 기자
  • 승인 2021.05.2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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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플레밍
이언 플레밍

[미디어인천신문 김상옥 기자] 1908년 5월 28일은 영국의 작가이며 기자인 이안 랭커스터 플레밍(Ian Lancaster Fleming)이 태어난 날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팔린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원저자로, 영화 007시리즈의 원조다.

영국의 귀족 가문 출신인 플레밍은 명문 이튼 학교와 왕립군사학교에 재학했으나 이후 외무고시에 낙방하고 기자와 주식 브로커 등을 거쳤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 정보부에서 특공대 파견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플레밍은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치티치티뱅뱅’을 쓴 동화 작가로도 알려졌다.

▲ 생애 초기

영국 런던 메이페어(Mayfair)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플레밍은 영국의 이튼과 샌드허스트 왕립군사학교에서 여자 문제로 모두 중퇴한 전력이 있다.

더구나 그는 체력이 별로 좋지 않았고 군사학교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후 독일과 스위스로 유학하며 어학 능력을 길렀다.

1929년에는 로이터 통신에 입사해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러시아어를 익히는 한편, 스탈린 치하의 소련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된다.

당시 플레밍은 ‘인민의 천국’이라고 자랑하던 냉전시대 초기 공산주의 체제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도 충분히 체험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9년, 그는 SIS에 소속됐으며 전쟁이 일어나자 윈스턴 처칠은 영국 본토 이외 지역의 대간첩업무를 전담시켰다.

이로써 플레밍은 뉴욕에서 발족한 '영국 보안조정국(British Security Coordination)'의 국장 보좌로 영전했다.

▲ 소설가가 되기까지

전쟁이 발발한 후 플레밍은 방첩업무와 함께 SOE, OSS 같은 조직의 작전 입안과 실행에 종사하게 된다.

전쟁 후에는 퇴직하고 신문 칼럼 기고를 하는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놀기 좋아하는 성격 탓에 자주 빈털터리가 됐다고 한다.

결국 생활비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플레밍은 처음으로 생업을 위해 소설을 쓸 결심을 하게 됐다.

그가 좋아하던 미국식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주인공과 전쟁 당시의 경험을 뒤섞어 그 때까지는 없던 참신한 액션 모험물인 007 시리즈가 태어난 것은 바로 이 시기이다.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의 모티브는 플레밍이 2차 대전 때 친하게 지내던 해군 장교 댈즐 조브로부터 얻었다고 한다.

▲ 007 시리즈의 탄생

플레밍은 1952년부터 첩보원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상 구상한 후 본격적으로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난 후 플레밍은 〈선데이 타임스〉의 외신부장이 됐고, 1년 중 두 달을 자메이카에서 보낼 수 있었다.

이때 플레밍은 자메이카에 있는 자신의 별장 '골든아이'에서 1953년 첫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카지노 로얄>을 탈고했다.

카지노 로얄은 불과 한 달 만에 초판이 매진되는 대 흥행을 기록했고, 그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12편과 2편의 단편 모음집을 집필했다.

007 시리즈는 그가 1964년 사망한 이후에도 꾸준히 영상물로 만들어졌으며 오늘날까지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은 스파이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 이외 작품 활동과 오늘날의 평가

플레밍은 007 시리즈 외에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나오는 어린이 소설 <치티 치티 뱅 뱅, Chitty Chitty Bang Bang>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1968년 영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많이 쓰이는 자동차 경적 소리이기도 한 노래 <치티 치티 빵빵>이 여기서 비롯됐다.

그러나 오늘날 영국의 플레밍 가에서는 007 시리즈와 이언 플레밍이라는 인물을 집안의 수치로 여긴다고 한다.

소설 속 제임스 본드처럼 플레밍은 생전에 도박과 여자, 술에 탐닉하고 여러 모로 신사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더구나 007 시리즈 자체도 냉전 시절 지어진 자극적인 대중소설로 오늘날 관점에서는 인종차별, 성차별 등 비판할 요소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영화 작품에서는 이런 점들을 배제하려는 흔적이 보인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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