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5월 26일] 민족지도자 33인 독립운동가 ‘양한묵 선생’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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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5월 26일] 민족지도자 33인 독립운동가 ‘양한묵 선생’ 타계
  • 여운민 기자
  • 승인 2021.05.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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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민 기자] 양한묵(1862년 4월 29일 ~ 1919년 5월 26일)은 독립운동가, 종교인이다.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제주. 아호는 지강 자는 경조이다.

독립운동가 양한묵 선생
독립운동가 양한묵 선생

▲생애

1862년 4월 29일 전남 해남군 옥천면 영계리에서 아버지 양상태와 어머니 낭주 최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전통적인 유학을 공부하고, 18세 이후에는 불교와 도교, 그리고 천주교와 음양술에 관한 서적을 자주 읽었다. 20세에 결혼하여 나주 남평면 송촌으로 이주했다. 양한묵은 전국의 명산과 사찰을 돌면서 우주의 근본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당시 피폐한 현실사회에 대한 인식을 같게 됐다. 1894년 탁지부주사가 되어 능주세무관으로 근무했으며 1897년 사직했다. 이후 베이징 등지를 유람하고, 이듬해 일본에 건너가 일본의 국정과 세계 대세를 살폈다.

▲독립활동

1902년 일본에서 망명중인 손병희·권동진·오세창 등의 권유로 동학에 입교했다.1904년 러일 전쟁이 일어나자 손병희는 일본에 머무르면서 국내에 진보회를 결성하도록 하여 단발을 권하고 내정개혁을 촉구하는 등 구국민중운동을 펼쳤다.

1905년 이용구의 일진회 계열이 친일파로 변절하자 양한묵은 망명 중이던 천도교 동료들보다 앞서 귀국해 일진회에 대항했다. 이때 이준, 윤효정과 함께 공진회, 헌정연구회를 조직했다. 헌정연구회는 근대적인 헌정 연구를 내세운 계몽 단체로 입헌군주제를 주장했으며, '헌정요의'를 저술해 약 한달 간 황성신문에 연재했다.

양한묵선생 흉상[사진=해남군]
양한묵선생 흉상[사진=해남군]

1906년 손병희·권동진·오세창 등이 귀국하여 서울에 천도교 중앙총부를 설치하고 대헌을 발표하여 천도교의 제도와 기관을 정비하자, 그는 그해 2월 집강으로 우봉도와 현기사 진리과원에 임명됐다. 이어 1907년 4월에는 현기사장을, 1910년에는 진리관장 등의 직무를 맡았다. 현기사장은 천도교 전반에 대한 문제와 교리를 담당하는 총무기관의 책임자로 1910년까지 몇 개월을 제외하고는 지속 관리했다. 또한 귀국 직후 손병희로부터 교서 편찬 임무를 부여받고 10여종의 교리서를 편찬했다. 그해 윤효정·장지연·나수연 등과 함께 보다 주체적인 목표를 가진 자주자강의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해 헌정연구회를 대한자강회로 확대·개편하고 일진회대해 적극 투쟁했다.

1910년 일제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자 교육 진흥을 위하여 서울에 사범강습소를 개설하는 한편, 보성전문학교·보성중학교·동덕여학교 등의 경영에 참여했다.

1911년 직무도사에 취임하고, 이듬해 교리강습소를 개설, 천도교인 500여 명을 수련시키면서 강습과 집회를 통해 극렬한 배일사상을 고취, 함양시켰다. 교주인 손병희를 보좌하여 국권 회복을 꾀하면서 안으로는 자체의 실력을 양성하고 밖으로는 국제 동향을 살피던 중, 1919년 2월 21일 권동진과 오세창에게서 독립만세운동을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듣고 2월 27일 김상규의 집에서 천도교 대표로서 양한묵 선생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3월 1일 오후 2시 인사동 태화관에 민족대표로 참석해 한용운의 간단한 식사를 듣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출동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서대문감옥에서 사망했다.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징역 3년형이 최고의 중형이었기에 대부분 옥고를 치르고 무사히 풀려났으나, 양한묵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옥사했다.

▲사후

1922년 5월 고향을 그리던 양한묵의 마음을 헤아려 천도교단이 선생의 묘소를 전남 화순으로 반장했으며, 유해는 수철리(현 성동구 금호동)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헌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저서

동경연의’, ‘무체법경’ 

*출처: 위키 백과 /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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