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5월18일]‘시인 서정주‘...국화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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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5월18일]‘시인 서정주‘...국화옆에서
  • 김철한 기자
  • 승인 2021.05.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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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김철한기자]1915년 오늘 탁월한 언어 감각과 전통 소재의 활발한 활용으로 한국 현대 시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지만 친일ㆍ친독재 행위에 대한 미화 때문에 기회주의적 어용 문인으로도 비판받는 시인 서정주가 출생했다.

그의 시는 초기에는 원시적 생명력과 보들레르적 관능이 시 세계를 이루었다면 중기에는 생명의 발견과 달관 그리고 후기에는 동양적 정신세계를 탐구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2년 ‘5·16 문예상’ 본상과 196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고, 중앙일보사는 2001년에 미당문학상을 제정했다.

▲한국 현대 시 역사의 거목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 한학을 공부한 후 서울 중앙 고등 보통학교와 고창 고등 보통학교에서 수학했으며 고승 박한영의 도움을 받아 대한 불교전문강원에 입학하여 불교와 관련을 맺게 되었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이 당선되면서 등단해 같은 해 김광균ㆍ김달진ㆍ김동인 등과 창간한 동인지 ‘시인부락’에서 주간을 역임했고 ‘화사’ㆍ‘달밤’ㆍ‘방’ 등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41년에 '화사'ㆍ'자화상'ㆍ'문둥이' 등 시 24편을 묶어 첫 시집 ‘화사집’을 출간했고 이 무렵에는 악마적이고 원색적인 시풍과 토속적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인간의 원죄(原罪) 의식을 주로 노래했다.

이후 동대문 여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후 동아대학교, 조선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1942년 7월 매일신보에 ‘다츠시로 시즈오’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고 평론 '시의 이야기-주로 국민 시가에 대하여'를 발표하면서 친일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1944년까지 친일 문학지인 '국민문학'과 '국민시가'의 편집에 관여하면서 수필 '징병 적령기의 아들을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 '인보의 정신', '스무 살 된 벗에게'와 일본어로 쓴 시 '항공 일에', 단편소설 '최체부의 군속 지망', 시 '헌시', '오장 마쓰이 송가' 등 여러 편의 친일 작품을 발표했다.

광복 후 좌익 측의 조선 문학가 동맹에 대응하여 우익 측의 조선 청년문학가협회 결성에 앞장섰으며 동아일보사 문화부장, 문교부 초대 예술 과장을 역임했고, 1949년 한국 문학가협회 창립과 함께 시 분과 위원장을 지냈고, 1950년 6·25 전쟁 때는 종군 문인단을 결성했다.

1954년 예술원 종신회원에 추천된 후 조선대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교 교수ㆍ동국대학교 대학원 종신 명예교수로 재직했고 1970년대에는 현대 시인협회 회장, 불교 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1984년 범세계 한국 예술인 회의 이사장을 지냈으며 이후로도 왕성한 창작활동에 전념하다 2000년 12월 24일 사망했다.

사망 후 그의 이름은 2002년 2월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이 자체 조사하여 발표한 '일제하 친일 반민족 행위자 1차 명단(708명)'에 포함되었다.

▲작품 세계

첫 시집 ‘화사집’에서는 토속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여 인간의 원죄 의식과 원초적인 생명력을 표현했지만, 광복 이후의 시집 ‘귀촉도’는 표제 시에 있어서부터 동양적인 귀의를 시사해주는 것으로, 토착적인 정서와 고전적인 격조에의 지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1956년 ‘서정주 시선’을 출간해 자기 성찰과 달관의 세계를 동양적이고 민족적인 정조로 노래하였고, 이후 신라의 정신을 탐구하고 불교 사상에 따라 인간 구원을 시도한 ‘신라초’(1961)와 ‘동천’(1969), 어린 시절 고향 마을 사람들과 풍속을 산문 양식에 담아내 동양적 정신을 확대하여 '고향'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질마재 신화’(1975) 등을 출간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등에 공감하는 시인의 모습을 표현한 ‘떠돌이의 시’(1976)와 ‘한국의 현대 시ㆍ시문학 원론ㆍ서정주 문학 전집(전 5권)ㆍ‘미당 서정주 시 전집’(1991) 등의 작품을 통해 서정주는 생의 본질적 문제들을 탐구함으로써 존재의 영원성에 도달하고자 하였으며, 언어 미학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출처: 다음 백과 /두산 백과 /온라인 커뮤니티 /위키백과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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