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12월 10일] 시조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세상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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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12월 10일] 시조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세상과 만나다'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0.1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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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가곡으로 작곡되어 널리 불리고 있는 ‘가고파’, ‘성불사의 밤’, ‘고향생각’ 등의 시조를 쓴 시조시인, 사학자인 명예 문학박사 ‘노산 이은상’(1903년 12월10일~1982년9월18일) 선생이 태어난 날이다.

이은상 선생의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호는 노산(蘆山)이다. 조선 제2대 정종 임금의 열번째 서자였던 덕천군 이후생의 직계 후손인 그는 경상남도 마산에서 부친 이승규의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亂中日記)’를 번역한 것으로 유명하다.

▲ 사회 활동

1918년 아버지가 설립한 마산 창신학교(昌信學校) 고등과를 졸업하고 1923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서 수업하다 1925년~1927년에 일본 와세다대학교 사학과에서 청강했다.

1931년과 1932년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와 동아일보사 기자, ‘신가정’ 편집인, 조선일보사 출판국 주간 등을 역임했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루되어 홍원경찰서와 함흥형무소에 구금되었다가 이듬해 기소유예로 석방됐다.

1945년 사상범 예비검속으로 광양 경찰서에 유치 중에 광복과 함께 풀려났고 광복 후 이충무공기념사업회 이사장, 안중근의사숭모회장, 민족문화협회장, 독립운동사 편찬위원장,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 문화보호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70년 경희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1974년에는 연세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문학 활동

저서 '노산시조집'
저서 '노산시조집'

1921년 두우성이라는 필명으로 ‘아성(我聲) 4호’에 ‘혈조(血潮)’라는 시를 발표는 했지만 본격적인 문학 활동은 1924년 ‘조선문단’의 창간 무렵이다.

노산은 이 잡지를 통해 평론·수필·시 들을 다수 발표했고 당시 그는 국학이나 시조는 거의 등한시하고 서구의 자유시 쪽에 기울어 있었다.

당시에 발표한 자유시는 30편을 헤아리고 있고 시조는 단 한편 밖에 불과했다.

이후 1926년 후반에 이르러 시조 부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조를 비롯한 전통문학과 국학쪽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시가 분야에서는 1929~1930년에 민요조의 리듬을 살린 ▲새타령 ▲매화동(賣花童) ▲조선의 꽃 ▲말몰이 ▲님 향한 생각이야 ▲남산에 올라 ▲말노래 등을 발표한다.

한동안 자유시와 시조의 창작을 병행하다가 1930년대 후반부터 시조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그는 시조를 쓰는 한편 ‘당시(唐詩)’를 시조형식으로 번역하기도 하고 시조에 관한 이론을 전개한다.

1932년에 나온 그의 첫 개인 시조집인 ‘노산시조집(鷺山時調集)’은 향수·감상·무상·자연예찬 등의 특질로 집약된다.

이 중 ▲고향생각 ▲가고파 ▲성불사의 밤 등 많은 시조의 평이하고 감미로운 서정성이 가곡에 걸맞아 노래로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광복 후 그의 시조는 국토예찬, 조국분단의 아픔, 통일에의 염원, 우국지사들에 대한 추모 등 개인적 정서보다는 사회성을 보다 강조하는 방향으로 기울어갔다.

시조집 ‘노산시조선집’(1958년)을 비롯해 ‘푸른 하늘의 뜻은’(1970년)과 마지막 작품집인 ‘기원(祈願)’에서 정확히 표현을 했다.

▲ 생애 후반

사학가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해박한 역사적 지식과 유려한 문장으로 국토순례기행문과 선열의 전기를 많이 써서 애국사상을 고취하는 데 힘썼다.

1982년 국정자문회의 자문위원에 임명되었으나 그해에 사망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져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마산에 그의 시조를 새긴 ‘가고파 노래비’가 세워졌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저서로는 ‘노산 시조집’, ‘민족의 맥박’, ‘조국 강산’, ‘이 충무공 일대기’ 등이 있으며 기행문 ‘피어린 육백 리’가 있다.

*출처: 위키백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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