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 12월7일] 낙마로 사망한 비운의 승마영웅 '김형칠'
상태바
[역사속의 오늘 - 12월7일] 낙마로 사망한 비운의 승마영웅 '김형칠'
  • 장석호 기자
  • 승인 2020.12.07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인천신문 장석호 기자] 2006년 오늘, 승마영웅 김형칠 선수가 사망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승마 기술을 배웠고, 1976년 부터 승마 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88년 하계 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그 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부터 4회 연속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으며 2002년 부산 대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행한 사고는 2006년 12월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6년 아시안 게임에서 발생했다. 

종합마술 크로스 컨트리 경기 도중 모두 스물세 개의 장애물 중 여덟째 장애물을 넘다가 5년간 함께 경기했던 애마 벤디에서 떨어져 뇌에 부상을 입었다.

높이 1.1미터인 장애물 상단에 말의 앞발이 걸리면서 말에서 떨어지고, 이어 무게 500킬로그램인 말이 그의 머리와 가슴 부위를 덮친 것이다.

사고 직후 응급 요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어 선수촌 인근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현지 시각 10시 50분경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향년 48세.

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벤디도 안락사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안락사 계획은 취소됐다.

사고 직후 언론들은 비가 오는데도 경기를 강행한 주최측의 무리한 진행사실을 보도, 김형칠 선수가 비로 인해서 미끄러워진 경기장 환경때문에 낙마한 것으로 분석했다. 

1951년부터 시작된 아시안 게임에서 선수가 경기 도중 사망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2006년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승마 대표팀 참가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김형칠 선수는 그 당시 아시안 게임 다섯 번째 출전이자 마지막 은퇴 경기였다. 

12월 8일 문화관광부는 그에게 체육 훈장 맹호장을 추서했고, 도하 아시안 게임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에게 명예 금메달을 헌정했다.

이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종합마술 부문에서 우승한 방시레, 송상욱, 전재식, 홍원재선수들은 "28년 만에 획득한 종합마술 금메달을 김형칠 선배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출처: 위키백과 / 다음 백과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