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 11월 9일] 어린이날 창시자 '소파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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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 11월 9일] 어린이날 창시자 '소파 방정환'
  • 장석호 기자
  • 승인 2020.11.0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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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역사속의 오늘’은 인물 위주로 보도합니다.

그동안 그날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사고, 문화, 인물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했던 것을 사람 중심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소파 방정환
소파 방정환

[미디어인천신문 장석호기자] 1899년 오늘,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이 태어났다.

1920년 9월 중순 방정환은 개벽사 도쿄부 특파원이자 천도교청년회 도쿄 지회장의 임무를 띠고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고 철학과 신문화, 아동 문학, 아동 심리학 등을 공부했다.

1920년 '개벽' 3호에 번역 동시 ‘어린이 노래: 불 켜는 이’를 발표한 그는 이 글에서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일본 유학 기간인 1921년에 외국 동화를 번역해 1922년 7월 개벽사에서 번안동화 10편이 실린 번역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출판했다.

방정환이 '사랑의 선물'을 만든 이유는 당시 일본에서는 이미 메이지 유신의 영향으로 인하여 제법 어린이 문학이 발전해 어린이책들이 서점에 깔렸는데, 아직도 조선의 어린이들은 그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 유학후 고국으로 돌아온 방정환은 서울에서 어린이의 윤리적, 경제적, 민족적 독립(해방)을 주창하며 '천도교 소년회'를 만들었다.

또한 그는 전국 순회강연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으로도 활약했는데, 강연 내용은 어린이들을 위해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자는 것이었고, 민족의 미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1923년에는 한국 최초의 순수아동잡지인 월간 '어린이'를 창간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엽서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서 보내 주면 돈을 받지 않고 보내 준다고 선전해도 불과 18명이 신청할 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로 대다수의 민중들이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던, 그래서 민중들에게는 독서가 사치로 여겨지던 조선의 현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정환은 자신의 특기인 재미있는 구연 동화로 현실의 장벽을 극복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잡지를 선전했다.

'어린이'는 색동회의 동인이었던 마해송, 고한승, 정순철, 윤극영뿐 아니라 독자였던 이원수, 윤석중, 윤복진, 최순애 등이 작품을 투고하면서 이후 아동 문학가로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되어, 한국 아동문학계의 발전에 공헌하였다.

1931년 7월 23일, 오랜 지병과 과로로 인한 신장염과 고혈압으로 향년 3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방정환은 담배를 많이 피웠고, 빙수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호는 소파(小波). 호에 대해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온다.

먼저 일본 아동 문학가 이와야 사자나미(巌谷小波)를 존경해서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이다.

또다른 설은 수운 최제우의 저서인 '동경대전'의 "용담수류사해원 구악춘회일세화(용담의 물이 흘러 온 세상 바다를 이루는 근원이 되고 구미산에 봄이 다시 돌아오니 온 세상이 꽃이구나)"라는 절구에서 가져왔다는 것.

용담의 작은 물결이 돼 온 세상에 퍼지고 이 땅 위에 지상천국인 봄동산을 이룩하자는 천도교 사상을 담아 ‘소춘’ ‘소파’라는 호를 지었다는 설이다.

이외에도 잔물, 잔물결, 물망초, 몽견초, 몽중인, 삼산인, 북극성, 쌍S, 목성, 은파리, CWP, 길동무, 운정(雲庭), 파영(波影), 깔깔박사, SP생이라는 이름의 필명도 사용했다.

이는 일본의 언론 검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소수의 필자들이 잡지의 지면을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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