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가 첫방송 시청률 14.2%를 기록했다.
6일 첫 방송된 KBS 2TV 일일 ‘천상(天上)여자’ 가 14.2%(AGB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루비반지’의 첫 회 시청률인 7.6%보다 무려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스토리라인 상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내용. 아닌 게 아니라 이날 방송은 이선유(윤소이)가 죽은 ‘그 사람’을 위해 복수를 하겠다며 그에 따른 죄 값은 치르겠다고 고해성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진지하고 무겁게 흐를 거란 예상과 달리 과거 시점으로 돌아간 직후 장면부터는 에피소드들을 풋풋하면서도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 극의 반전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나이트클럽에 간 여고생들을 잡으러 간 수녀 이선유가 여고생들과 즉석만남으로 만난 재벌 3세 서지석(권율)을 발견, 이단 옆차기를 날리는 장면과 서지석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이선유를 다시 찾아가 “다리 힘 좋은 여자”를 찾는 장면 등 중간 중간에 폭소를 유발하는 코믹한 요소까지 집어넣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고 빠른 전개였지만 스토리라인을 놓치지 않고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극의 내용을 전달한 것도 탁월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윤소이, 권율, 박정철, 문보령을 비롯 출연진 모두의 연기가 기대이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윤소이와 권율, 그리고 박정철의 경우 극중에서 엄청난 캐릭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인 만큼 이들의 연기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선유와 서지석의 코믹하면서도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첫 스타트를 끊은 천상여자. 젊고 발랄한 남녀의 운명이 어떻게 풀릴지, 발랄한 수녀 이선유가 어떻게 해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해 비극의 여주인공이 되는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