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8월21일] 미국 상선 '제네럴 셔먼호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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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8월21일] 미국 상선 '제네럴 셔먼호 사건' 발생
  • 김상옥 기자
  • 승인 2020.08.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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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셔먼호[
제너럴셔먼호[사진출처=인터넷커뮤니티]

[미디어인천신문 김상옥 기자] 1866년(조선 고종 3년) 8월 21일은 미국 상선 제네럴셔먼호가 평양군민들에 의해 불타버린 날이다.

이 배는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가 평양에서 통상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우리 군인을 억류하고 소총과 대포를 쏘는 등 행패를 부렸다.

그러자 박규수의 지휘 하에 관민들이 일제히 저항하면서 배는 소각되고, 선원들은 전원 사망했다.

조선의 흥선대원군 정권은 이 사건과 같은 해 10월 26일(음력 9월)에 일어난 프랑스 함대의 침입 사건인 병인양요를 계기로 양이정책인 통상수교거부정책을 더 한층 강화하게 된다.

제너럴셔먼호 사건은 앤드루 존슨 대통령의 탄핵(1868년) 등 어수선한 정국으로 인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1871년 신미양요의 원인이 됐다.

▲ 서구 열강의 동아시아 통상 요구

19세기 중반, 서구의 열강들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통상을 개설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그 타깃은 중국과 조선, 동남아시아 등이었다.

미국의 매튜 페리 준장이 1853년 7월 8일 에도(현재의 도쿄) 부근의 우라가 항까지 항해한 뒤, 일본도 개방했다.

앤드루 잭슨이 대통령이었던 1832년의 미국에서는, 외교관 에드먼드 로버츠에 의해 조선의 통상 개방 문제가 논의되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 조정은 제1~2차 아편 전쟁의 결과 중국을 전통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세력이 축출된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비슷한 재앙을 피하고자 외부 세계와의 교역을 엄격히 금지하는 정책(쇄국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 제네럴셔먼호의 출항

제네럴셔먼호는 상선으로 톈진에 있던 미국인 상인 프레스턴(W. B. Preston)의 소유였다.

그는 비단 · 유리그릇 · 천리경 · 자명종 등의 상품을 사들여 적재하고, 중화기로 무장을 했다.

이들은 1861년 중국 체푸(현재의 옌타이)를 8월 9일에 출항해 8월 16일 조선의 해안가에 당도했다.

셔먼 호는 중국인 유화태의 인도로 8월 20일에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와 평양 경내에 들어왔다.

▲ 첫 만남

셔먼호가 평양 경내에 정박하는 것을 보고, 지방 관리들은 페이지 선장을 만났고,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였다.

그들은 가져온 비단 · 자명종 등을 쌀 · 사금 · 홍삼 등과 교역하자고 제의했다.

조선인들은 모든 상거래 제의를 거부하되 승무원들에게 식량과 보급품을 제공하는 데는 동의했다.

고급 관리와 상의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게 조선측의 당부였다.

그러나 셔먼호는 강을 더 거슬러 올라가 평양 서쪽에 정박했다. 많은 비와 조수차로 인하여 대동강은 여느 때보다 깊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흥선대원군
흥선대원군

▲ 셔먼호의 도발과 반격, 이후의 영향

셔먼호는 조선측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만경대 한사정까지 올라와 중군 이현익을 붙잡아 감금했다.

이에 평양성 내 관민들은 크게 격분해 강변으로 몰려들었고, 셔먼호가 소총과 대포를 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이와 같은 셔먼호의 무모한 행동에 강변의 군민은 돌팔매·활·소총으로 맞서 대항하고, 퇴교 박춘권은 배를 타고 가서 이현익을 구출해 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평안 관찰사 박규수의 지휘아래 셔먼호에 불을 지르게 하고 화살 세례를 퍼부었다.

결국 상선은 불타고 남은 상인과 군인 등 일부 생존자들도 성난 평양 관민들에 의해 모두 사망했다.

이 소식이 조정에 전해지자 박규수는 대원군의 총애를 받게 됐다.

한편 미국 정부에서는 앤드류 당시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보니 사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며, 이는 훗날 신미양요의 도화선으로 작용한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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