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탱크로리 폭발사망자 가족 "업체 대표 꼭 처벌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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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탱크로리 폭발사망자 가족 "업체 대표 꼭 처벌해 주세요"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0.08.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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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 업체사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면서 저희 가족에게 정신과 육체적 피로와 피해를 줬다"고 주장
지난달 21일 오후 발생한 에스티케이케미칼(주) 탱크로리 폭발사고 현장./인천소방본부
지난달 21일 오후 발생한 에스티케이케미칼(주) 탱크로리 폭발사고 현장./인천소방본부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지난달 21일 발생한 탱크로리 폭발사고와 관련해 업체대표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당시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가족으로 에스티케이케미칼(주) 사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7일 청원인이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낸 것도 억울한데..아빠회사 사장님은 저희 가족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합의점을 얘기했을 때 최대한 낮은 금액(최대 1억 5000만원)을 제시하면서 자기 공장만 생각하는 분으로 보이게 됐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또, "(회사 대표가)빈소를 찾아온다는 약속을 하였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면서 저희 가족에게 정신과 육체적 피로와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화학공장 경력도 없는 아빠가 그 자리에 왜 있어야 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회사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와 앞으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사고는 지난달 21일 오후 8시 51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다음날 인 22일 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학약품 납품업체가 실수로 다른 약품을 주입했고, 공장 관계자들이 또다른 업체의 탱크로리 차량을 불러 잘못 들어간 약품을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인천지역 화학사고 발생은 총 24건이다. 이 중 2018년 서구 가좌동 이레화학 화재사고와 같은해 서구 화학폐기물공장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현재까지 대표적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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