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남 구례 운조루 고택(求禮 雲鳥樓 古宅)...국가민속문화제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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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전남 구례 운조루 고택(求禮 雲鳥樓 古宅)...국가민속문화제 8호
  • 최애영 사진기자
  • 승인 2020.03.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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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의 ‘운조루 고택’은 봄이면 목련과 어우러진 한옥이 멋스러워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조선영조 52년(1776)에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 (柳爾冑 )가 세운 이 고택은 조선 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집이다 .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집터는 남한 3대 길지의 하나로 ‘금환락지 (金環落地 )의 형세와 국면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집은 一 자형 하인들의 방(행랑채 )와 T자형 사랑채 , ㄷ자형의 안채가 있고 대문안의 향랑채가 서로 연 이어져 있다. 안채의 뒷면에는 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구조양식은 기둥과 기둥 뒤에 건너 얹어 그 위에 서까래를 놓는 나무인 ‘도리’와 그 도리를 받치고 있는 모진 나무인 ‘장여 ’로만 된 구조 (민도리집 )로서 , 지붕은 사랑채 , 안채가 연이어져 있으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

운조루가 아직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인능해(他人能解):타인도 열게하여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하라) 때문이라 한다.

류이주 선생이 지은 양반가옥 '운조루' 안 목독에 구멍을 내고 마개에 '他人能解' 라는 글귀를 써두어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꺼내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고 한다.

우리네 조상들의 나눔의 삶, 베품의 정신을 알려주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요?

어안으로 본 운조루.
어안으로 본 운조루.
어안으로 지붕 밑에 바짝 붙어 찍어 본 구도.
어안으로 지붕 밑에 바짝 붙어 찍어 본 구도.
누구나 찍어 보는 정직한 구도.왼쪽 2층에 안방이 있는데, 안방을 2층에 둔 것은, 바깥 출입이 잦지않은 여인네들이 2층에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도록 하기 위한 양반님네의 배려였다고 한다.
누구나 찍어 보는 정직한 구도.왼쪽 2층에 안방이 있는데, 안방을 2층에 둔 것은, 바깥 출입이 잦지않은 여인네들이 2층에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도록 하기 위한 양반님네의 배려였다고 한다.
지붕과 어우러진 하얀 목련.
지붕과 어우러진 하얀 목련.
산수유가 한창 피어나는 뒷뜰의 운조루 풍경.
산수유가 한창 피어나는 뒷뜰의 운조루 풍경.
“타인능해”란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밥을 짓도록 허용한다는 뜻으로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서 놓았다.각종 민란, 동학, 여순사건, 6.25전쟁 등 힘든 역사의 시간을 지내 오면서도 운조루가 지금처럼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바로 이 타인능해의 정신 때문일 것이다.
“타인능해”란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밥을 짓도록 허용한다는 뜻으로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 놓았다.각종 민란, 동학, 여순사건, 6.25전쟁 등 힘든 역사의 시간을 지내 오면서도 운조루가 지금처럼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바로 이 타인능해의 정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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