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3월 26일] ‘대구 개구리소년 ’ 실종 사건...3대 영구 미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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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3월 26일] ‘대구 개구리소년 ’ 실종 사건...3대 영구 미제사건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0.03.26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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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당시 전단지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당시 전단지

[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국내 3대 영구 미제사건 중 하나인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이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성서 지역에 살던 5명의 초등학생들이 근처 와룡산을 놀러 가다 동반 실종된 사건으로 원래 학생들은 도롱뇽 알을 채집하기 위해 집 근처 와룡산을 올라갔다가 5명이 전부 실종됐다.

당시 정부는 경찰과 군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현장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전국적으로 수배 전단을 배포했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미제 사건으로 묻히는 듯했다.

이후 사건 발생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26일에 성산고등학교 신축공사장 뒤쪽의 와룡산 중턱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어 재조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이들의 사망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 15년이 만료되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 부실 수사

2002년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유골 발견 현장
2002년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유골 발견 현장

사건 이후 1992년 경찰에서는 한센병 환자들이 병을 고치기 위해 아이를 유괴해서 죽였다는 헛소문을 믿고 한센병 환자 정착촌을 강압적으로 수사해 한센병 환자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았다.

1996년 1월에는 피해자 김종식군의 아버지가 아이들을 죽여 집에 묻었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프로파일러인 김가원 씨의 주장으로 김종식 군 아버지의 집 마당과 화장실, 구들장을 임의로 발굴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2002년 아이들의 유골을 발굴할 때도 법의학자의 도움 없이 성급하게 작업을 진행해 현장을 훼손하는 등 실종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놓쳤다.

이때 유골 발견 당시 유골이 뒤엉켜있었고 옷을 얼굴에 덮어놓은 상태였던 것에 대해 경찰은 5명의 아이들이 와룡산에서 길을 헤매다 조난당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으로 온몸을 덮었다는 성급한 추측을 했다.

이에 피해자 부모들과 와룡산 기슭에 거주하는 A씨는 "와룡산은 마을에서 멀지 않은 야산이기 때문에 불빛이 다 보이므로 절대 조난당할 일이 없다"고 항의했다.

실제 1993년에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당시 성서경찰서 담당 조사관은 "와룡산은 높은 산이 아니고 엄밀하게 말하면 야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조난당할 가능성은 없다"고도 밝혔다.

▲ 영구 미제

민갑룡 경철청장 와룡산 현장 방문 추모
민갑룡 경철청장 와룡산 현장 방문 추모

지난해 9월 민갑룡 경찰청장은 개구리소년 사건 발생 장소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찾아 유족에게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는 약속과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유류품을 재검증해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기록 재검토, 첩보 수집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2011년 이규만 감독은 대구개구리소년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도 제작됐다.

*출처: 위키백과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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